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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렬 '배틀' 시리즈 10월 4일까지 전시

근육질 비보이가 된 피카소와 앤디 워홀



‘피카소와 앤디 워홀이 비보이가 되다!’ 낯익은 얼굴은 미술거장 피카소와 과학자 아인슈타인이지만 그들의 육체는 브레이크 댄스를 추는 근육질의 비보이다. 중견화가 김경렬(52)이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선보여 온 ‘배틀(The Battle)’시리즈로 20여점의 최근작이 청담동 박영덕 화랑에서 다음달 4일까지 전시된다. 홍익대 응용미술학과 출신으로 치밀한 묘사가 특기인 작가는 50세 이전까지는 나무그림으로 인간 군상을 표현해 왔다. 지천명(知天命)이던 해에 “이 시대의 아이콘은, 진정한 시대정신은 무엇인가”라고 자문한 작가는 오늘날의 문화를 대변하는 소재인 힙합을 접하게 됐다. 역동적이고 자유로운 문화와 건강한 육체와 열정을 가진 비보이는 희망적인 미래상이며, 역사적 업적을 남긴 위인들의 얼굴은 그들이 과거에만 머무는 인물이 아니라 현재에 영향을 주는 우리 시대의 초상이라는 점을 의미한다. 역동적인 동작을 선보이는 비보이의 얼굴로 피카소와 달리, 반 고흐, 앤디워홀, 아인슈타인, 체 게바라 등이 다양하게 등장한다. 미술평론가 신항섭씨는 “김경렬의 ‘배틀’ 시리즈는 예리한 지적 탐구와 미적 감수성이 조합해 낸 새로운 발상의 산물로 사실주의 회화가 시대변화에 어떻게 대처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고 평했다. (02)544-84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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