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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경제 이끄는 기업] 한국지엠, 연료절감 기술·IT 접목으로 가치 차별화

한국지엠 연구원들이 친환경 전기차인 '스파크 EV'의 소음ㆍ진동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지엠

지난 7월 GM으로부터 '매립 폐기물 없는 사업장'으로 인증받은 한국지엠의 청라주행시험장. /사진제공=한국지엠

한국지엠은 창조경영을 실현하기 위해 친환경제품 출시와 IT기술 융합 등에 주력하고 있다. 친환경 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제품을 개발하고, 이를 통해 보다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한다는 의지다.

우선 한국지엠은 연료절감을 위한 기술을 개발해 다양한 친환경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국내 최초로 준대형 세단에 하이브리드 기술을 적용한 알페온 이어시스트를 출시한 바 있으며, 크루즈와 올란도 등 디젤 모델이 보편적이지 않은 차급에 연비가 뛰어난 친환경 디젤 엔진을 적용해왔다.

지난 8월 출시된 전기차, 스파크EV도 대표적인 친환경 차량이다. 스파크 EV는 제너럴 모터스(GM)의 친환경차 개발 기술과 한국GM의 경차 개발 노하우가 더해진 자동차다. 특히 뛰어난 성능과 소형차의 경제성까지 갖췄다. 영구자석 전기 모터에 기반한 드라이브 유닛을 바탕으로 최대 출력 143ps(105kW)로 동급 최고 수준이며, 최대 토크는 57.4kgㆍm로 저속구간에서도 상당한 힘을 낸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8.5초 이내에 도달하는 등 가속성능도 눈에 띈다.

스파크EV는 국내 전기차 중 1회 충전 주행가능 거리가 135km(신연비 기준)로 가장 길고 연비도 5.6km/kWh(복합 모드기준)로 가장 높다. 한국GM은 스파크EV의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해 감속이나 제동시 에너지를 충전하는 회생제동 시스템, 차체 전면부의 공기 흐름을 필요에 따라 차단하는 에어로 셔터, 저구름 저항 타이어와 실내 온도조절을 돕는 솔라 컨트롤 글래스 등을 탑재했다.

또 스파크EV는 충전방식에서 다른 전기차와 차별화된다. 차량에 기본으로 제공되는 비상충전 코드셋을 이용하면 비상 시 가정용 전원으로도 충전할 수 있다. 표준 충전 방식으로 6~8시간 내에 완전 충전되는 완속 충전과 배터리 용량의 80%를 20분 내에 충전할 수 있는 '타입 1 콤보' 급속 충전 방식을 하나의 충전 포트로 지원하는 덕분이다.

안전성도 강화했다. 소음이 없는 전기차의 특성상 30km/h 미만의 저속주행 때 보행자가 차량의 접근을 인식할 수 있도록 가상의 엔진음을 내는 보행자 경고 기능이 적용됐다. 경차의 단점인 밀림을 방지하는 통합형 차체 자세 제어 장치도 기본으로 달았다.

한국GM의 조사에 따르면 1년에 1만5,000km 정도 주행하는 운전자가 스파크EV를 탈 경우 7년 간 가솔린 경차 대비 총 1,208만원의 연료비를 아낄 수 있다. 자동차 구입비 자체도 보조금을 감안하면 착한 가격이다. 판매가격 3,990만원에 환경부 보조금 1,500만원, 지자체 보조금(제주도기준 800만원)을 반영하면 최저 1,690만원에 구입 가능하다.

이밖에 한국지엠은 GM의 첨단 IT 기술을 활용해 고객편의를 높이는 스마트카 기술을 국내에 선보이고 있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쉐보레 마이링크는 스마트폰 연동 기능을 강화해 7인치 터치스크린으로 다양한 멀티미디어 자료를 재생할 수 있도록 했다. 블루투스로 연결해 전화 통화ㆍ연락처 검색도 가능하다. 인터넷 라디오 애플리케이션인 '스티처'와 '튠인', 내비게이션 앱 '브링고'와도 연동돼 스마트 미디어에 익숙한 젊은층을 겨냥했다. 또 애플의 음성인식 서비스인 '시리(Siri)' 연동 기능도 새로 추가됐다.

현재 쉐보레 마이링크 기술은 쉐보레 트랙스, 아베오, 크루즈, 스파크S, 스파크 EV에 기본으로 적용돼 있다. 특히 스파크EV에 장착된 마이링크는 운전석 계기판과 마이링크 등 2개의 7인치 디스플레이로 전기충전상태와 주행가능거리, 에너지사용정보 등의 주행정보를 표시해 준다. 한국지엠은 "마이링크와 연동되는 유용한 앱을 앞으로도 개발해 선보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지엠은 인재육성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올해 초부터는 재능대학교와 함께 수도권지역 소외계층 초등학생을 위한 영재육성 지원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가정 형편이 어렵지만 과학에 소질이 있는 학생들에게 교육 기회를 제공해 꿈을 키울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다. 또 지난 2002년 회사 출범 이후 전국의 자동차 관련 학과와 공업고등학교, 직업학교에 완성차 530여대, 자동차 엔진ㆍ미션 3,460여대, 시뮬레이터 20여대 등을 제공한 바 있다.






매립폐기물 없는 사업장 CO2 절감 앞장

한국지엠은 지난 7월 모기업인 제너럴 모터스(GM)로부터 인천 서구에 위치한 청라주행시험장을 '매립 폐기물 없는 사업장'으로 인증받았다. 앞서 부평, 군산, 창원, 보령 사업장에 이어 청라주행시험장까지 매립 폐기물이 없는 사업장으로 인증받으면서 국내 전 사업장이 매립 폐기물 없는 친환경 사업장으로 인증받게 됐다.

GM이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친환경 정책의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는 매립 폐기물 없는 사업장 프로젝트는 전 세계 사업장을 대상으로 진행되고 있다. GM의 친환경 사업장은 1~4단계로 구분된다. 각 사업장의 폐기물 처리 상황에 따라, 또 지역별로 법률적 요소와 사업장 자체의 환경에 따라 친환경적인 측면에서 다소 부족한 1단계 사업장부터 매립 폐기물 없이 운영되는 4단계 사업장까지로 구분된다.

한국지엠은 그동안 GM이 매립 폐기물 없는 사업장 프로젝트 정책에서 밝힌 ▦쓰레기 제거ㆍ최소화 ▦자원 재사용 ▦자원 재활용 ▦자원 비료화 ▦불용 자원으로부터 에너지 재생 ▦각 해당 사항 없을 경우 소각 등 우선 순위에 따라 매립 폐기물을 없애고 환경을 보존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예를 들어 청라주행시험장은 배터리, 플라스틱, 철판, 부품, 시너 등 화공 재료까지 차량 연구 개발에 필요한 모든 자원을 재활용한다.

또 한국지엠 창원 공장의 경우 재활용 용기를 사용한다. 올바른 폐기물 수집과 분류 시스템을 활용한 덕에 혼합 폐기물을 35톤이나 줄였고, '모범 사업장'으로 인정받고 있다.

한편 GM은 지난 1997년부터 폐기물 감소, 재사용, 재활용, 그리고 매립 폐기물 제로화를 위한 본격적인 환경보호 프로젝트를 추진해왔다. GM은 자동차 회사 중에서 제조시설로부터 배출되는 폐기물을 가장 많이 재사용ㆍ재활용하기로 유명하다. 또 매립 폐기물 없는 가장 많은 사업장을 보유하고 있다. GM은 이 같은 경험이 다른 기업과 업종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폐기물 제로화를 위한 비즈니스 사례' 보고서를 발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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