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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경궁~종묘 지상으로 다시 잇는다

돈화문~원남사거리 확장·일부 지하화 10월 착공

일제의 민족혼 말살정책으로 단절된 창경궁과 종묘가 지상으로 연결되고 상습정체구간인 돈화문~원남동 사거리 구간이 6차로로 확장된다. 서울시는 오는 10월부터 창덕궁 돈화문에서 원남사거리까지 600m 구간을 기존 4차로에서 6차로로 확장하는 공사에 착수한다고 23일 밝혔다. 또 일부인 275m 구간을 지하화하고 상부를 녹지공간으로 조성해 창경궁과 종묘를 연결할 방침이다. 이번 사업에는 총 853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이는 지난 1931년 일제가 민족혼 말살정책에 따라 창경궁과 종료의 고궁 녹지를 단절하고 현재의 율곡로를 개설한 것을 되돌리는 사업이다. 종묘는 조선시대 선왕의 위패를 모시던 곳으로 창덕궁ㆍ창경궁과 함께 담장 하나를 사이에 두고 인접해 있었으나 일제가 율곡로를 개설하면서 분리됐다. 서울시는 창덕궁~종묘 복원을 위해 지난 2008년부터 문화재청과 문화재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아 지난해 9월 문화재현상변경허가를 받고 최근 이 구간 지하차도 설계를 완료했다. 시는 지하차도 상부에 조선고적도보를 근거로 당시의 선형을 살려 담을 세우고 임금이 비공식적으로 종묘를 방문할 때 이용한 북신문은 종묘 연녕전 서문 형태로 복원하기로 했다. 녹지에는 참나무류와 소나무ㆍ싸리ㆍ억새 등 전통 수종을 심어 창경궁과 종묘 수림이 조화를 이루도록 하고 돈화문 월대보다 1m 높은 도로의 높이를 원상태로 복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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