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 입학 선물로 각광받던 IT 제품들의 인기가 시들해진 반면 의류나 잡화 등 패션 상품의 수요는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부산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2000년대 이후 졸업과 입학시즌 최고의 선물은 디지털카메라, 음악과 영화를 즐길 수 있는 MP3나 PMP, 학업에 도움이 되는 어학기, 전자사전, 게임기, 컴퓨터 등 IT기기들이 대표적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휴대폰 등 스마트기기가 대중화되면서 다양한 기능들이 하나의 제품으로 가능해짐에 따라 이러한 IT 제품의 선호는 감소한 한편, 패션상품의 매출은 급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의 경우 선물 수요가 많이 몰리는 지난해 2월과 2010년의 매출을 비교한 결과, 디지털카메라, 컴퓨터, 게임기, MP3 등 IT 제품의 매출은 7%에서 최대 50% 이상 감소했다.
반면 패션과 관련된 상품의 신장세는 두드러져 스포츠 운동화와 의류가 각각 6.7%, 15.8%가 늘었고 스와치와 지샥 등 패션 시계는 14.3% 신장했다.
또한 사회 초년생 선물로 많이 찾는 it 미샤 등 여성복, 제이에스티나 액세서리, 시슬리 핸드백, 엠비오 등 남성정장, 메이크업포에버 화장품 등은 20%에서 많게는 100% 이상 매출이 증가하는 등 높은 신장세를 보였다.
이와 함께 부산지역 롯데백화점이 임직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가족이나 친지, 조카 등 졸업과 입학 선물에 대한 선호도’ 조사결과에서도 화장품, 가방, 의류 등 패션상품이 46.2%를 차지한 반면 컴퓨터 등 IT기기가 22.4%에 불과했다. 이 조사에서도 패션상품의 선호도가 두 배 이상 높았다.
이에 따라 부산지역 롯데백화점에서는 졸업, 입학 시즌을 맞아 패션과 관련된 상품으로 구성된 신학기 프로모션을 다채롭게 준비해 고객맞이에 나서고 있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은 15일~17일까지 ‘새출발 신학기 Festival’을 펼쳐 MLB, 티니위니 등 신학기 스쿨룩 제안, CK진, 게스 등 진페스티벌, 스포츠 슈즈/백 행사와 더불어, 상품권과 시네마티켓 등 사은품도 제공한다.
롯데백화점 광복점에서는 12일~24일까지 7층 본매장에서 ‘신학기 스포츠 가방+ 슈즈 상품전’을, 15일~21일까지 8층 행사장에서는 ‘영패션 스쿨룩 특집전’ 진행하고 롯데백화점 동래점과 센텀시티점에서도 신학기 행사를 다양하게 진행한다.
롯데백화점 영업2본부 이경길 홍보팀장은 “다양한 기능이 있는 스마트 휴대폰이 대중화 되면서 졸업, 입학선물에도 큰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며, “IT선물보다 초등학생부터 사회 새내기까지 개성과 패션을 높여줄 수 있는 패션상품이 주인공으로 떠올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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