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훈은 3일 인천 선학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남자 복싱 라이트플라이급(49㎏) 결승에서 비르잔 자키포프(카자흐스탄)를 3-0 판정승으로 꺾고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섰다.
한국 복싱이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딴 것은 지난 2002년 부산 대회 이후 12년만이다.
신종훈은 2010년 광저우 대회와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금메달 기대주로 꼽혔으나 8강전, 16강전에서 허망하게 탈락한 비운의 복서다. 하지만 이번에 달랐다.
신종훈은 경기 초반부터 자키포프를 거세게 밀어붙였다. 1라운드부터 훅과 카운터펀치로 우세한 경기를 펼쳤던 신종훈은 2라운드부터 아웃복싱을 구사하며 영리하게 경기를 풀어갔다.
3라운드 종료 30초를 남기고는 신종훈은 노 가드 상태에서 상대의 주먹을 피하는 여유마저 보였고 결국 ‘2전3기’의 의지를 현실로 만들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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