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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만에 우승 사냥을 재개한 김보경(27ㆍ요진건설)이 내친 김에 3주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무대는 14일부터 사흘간 엘리시안 제주CC(파72ㆍ6,575야드)에서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에스오일 챔피언스 인비테이셔널(총상금 6억원)이다.
김보경은 지난 2일 끝난 E1 채리티 오픈에서 5년 만에 개인 통산 두 번째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9일에는 롯데 칸타타 오픈에서도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KLPGA 투어에서 3주 연속 우승은 달성이 쉽지 않은 대기록이다. 2009년 유소연(21ㆍ하나금융그룹)과 2007년 신지애(25ㆍ미래에셋) 등이 3개 대회를 잇달아 제패한 적이 있지만 3주 연속과 3개 대회 연속 우승은 다르다. 우선 3주 연속 대회가 열려야 한다는 조건이 전제돼야 하고 체력과 집중력을 계속해서 유지해야 가능한 위업이다. 서희경(27ㆍ하이트)이 2008년 8월 말 하이원컵부터 KB국민은행 스타투어 3차 대회, 빈하이 오픈까지 3주에 걸쳐 정상에 올랐던 기록이 있다.
김보경이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은 충분하다. 직전 제주에서 열린 롯데 칸타타 오픈에서 5타 차 완승을 거뒀고 지난해 4위, 2011년 2위 등으로 이 대회 성적도 좋았다.
김보경의 3연승 저지에 나설 강력한 세력은 각각 상금랭킹 1ㆍ2위를 달리는 장하나(21ㆍKT)와 김효주(18ㆍ롯데)다. 시즌 2승을 거두면서 상금 3위 김보경의 추격을 뿌리치겠다는 똑같은 생각을 갖고 있다.
올 4월 넥센 마스터스에서 시즌 첫 승을 거둔 양수진(22ㆍ정관장)은 이 대회 타이틀 방어를 노리고 지난해 일본여자프로골프 투어 상금랭킹 2위를 차지한 이보미(25ㆍ정관장)는 올해 처음으로 국내 팬들에게 샷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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