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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의 동-서횡단 철도노선 신설 계획을 두고 시작점인 경북 김천시와 종착점이 전북 전주시가 뜻을 같이하면서 지역간 선린관계를 조성하고 있다. 두 도시는 지난해부터 국토내륙 동서횡단철도 조기 건설은 지역 발전에 전환점이 될 것이라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정부에 대해 공동으로 각종 청원을 제기해 왔다. 이와 관련 최근 전주시 아중체육공원에서는 양 도시 단체장을 비롯한 주민 500여명이 동서횡단철도 조기건설을 촉구하는 의지를 보여주는 의미로 친선 축구대회를 갖고 공동으로 결의문을 발표했다. 축구경기를 통해 선수와 참석자들은 통과지역인 김천-무주-진안-전주-새만금을 연결하는 열차와 철로를 묘사한 퍼포먼스를 연출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민ㆍ관 교류 활성화로 공동발전을 다짐하면서 새로운 영호남 지역간 화합을 통한 발전모델이 되고 있다. 양 도시는 국내 모든 교통노선이 남북을 축으로 하고 있는데 반해, 동서를 연결하는 노선이 전무한 실정에서 김천시와 전주시를 연결하는 동서 철도를 조기에 건설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동서횡단철도가 국토 중심지인 김천과 전주를 포함한 중부 내륙 지방의 발전을 앞당기는 촉매제가 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두 도시는 공동으로 정부에 건의서를 제출한 데 이어, 지난 3월에는 전주시에서 노선 통과 영호남 지자체장들이 합동 건의문을 채택했다. 이어 4월에는 김천시에서 이들 지자체 주민들간 친선테니스 대회를 통해 건의문을 발표하는 등 민ㆍ관이 공동 보조을 취해왔다. 또한 국회에서도 지난6월 동서횡단철도조기건설 촉구를 위한 정책토론회를 개최하고 2010~2014년 제3차 중기교통시설투자계획에 반영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국토해양부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천시의 한 관계자는 "동서횡단 철도는 새만금ㆍ군산 경제자유구역과 대구ㆍ경북 경제자유구역을 연결해 환황해권과 경북권의 동반 성장을 도울 것"이라며 "원활한 물류수송은 물론 관광벨트 조성으로 지역균형발전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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