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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가짜 환자 짜고 요양비 등 수십억 타내

모텔을 고쳐 병원을 만든 뒤 허위 환자를 통해 수십억원의 돈을 챙긴 병원과 보험금을 노리고 이 병원을 이용한 가짜 환자가 무더기로 적발됐다.

울산 중부경찰서는 8일 허위 환자를 등록해 국민보험공단으로부터 25억원가량의 요양비를 타낸 부산시 기장군의 모 종합병원 박모(53) 병원장과 간호사·직원 등 병원 관계자 7명을 사기 혐의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보험금을 노린 허위 환자 16명도 구속했으며 272명은 불구속 입건했다.

병원장 박씨는 지난 2010년 병원 인근 모텔을 인수해 240여개 병상으로 리모델링한 뒤 지난해 9월까지 통원치료가 가능한 주모(54)씨 등을 진료하며 장기간 입원한 것처럼 속이는 등 증세가 없거나 가벼운 환자 288명을 입원치료한 것처럼 꾸며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25억원가량을 타낸 혐의를 받고 있다.

박 원장과 병원 관계자들은 입원하지 않은 환자들에게 일주일 단위로 진료한 것처럼 서류를 조작하거나 환자의 장기 외출기록 등을 삭제하는 방법을 사용하기도 했다.

또 이들은 보험금을 노린 허위 환자로부터 외출과 외박기록을 삭제해주며 대가로 수백만원가량의 돈을 받기도 했다.

또 일부 환자에게는 근로 능력이 없는 것처럼 서류를 작성해줘 기초생활수급 대상자 자격을 갖추도록 도와주기도 했다.



허위 환자들은 보장성 높은 보험에 가입한 뒤 이 병원을 찾아가 입원한 뒤 총 46개 보험사로부터 48억원을 타내기도 했다. 많게는 1인당 1억2,000만원까지 보험금을 타냈다. 특히 구속된 주씨는 아들과 며느리 등 일가족 14명을 끌어들여 3년간 4억5,000만원의 보험금을 타내기도 했다.

이들은 입원 등록만 해놓고 실제로는 회사에 출근하거나 여행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허위 환자에는 병원 직원을 비롯해 고등학생·직장인·주부 등 다양했다.

경찰은 허위 환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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