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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미 WTO사무총장 "DDA협상 결렬 인류가 퇴보한 날"
입력2008-07-30 17:37:38
수정
2008.07.30 17:37:38
“오늘은 인류가 심각하게 퇴보한 날입니다. 그러나 도하개발어젠다(DDA) 회담이 다시 정상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파스칼 라미(61)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은 29일(현지시간) 오후 스위스 제네바의 WTO 사무국에서 DDA 무역협상 결렬을 선언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전세계 주요국 관료들은 지난주 말 농업과 비농산물(NAMA) 분야의 자유화 세부 원칙들에 관한 잠정 타협안을 마련하는 등 합의도출 가능성을 높였으나 남은 쟁점을 두고 미국과 인도ㆍ중국 등 선진ㆍ개도국이 격돌해 최종 합의에 실패했다.
라미 총장은 이어 “아직 포기한 것은 아니다”라며 “회원국들이 진정된 뒤 다시 협상할지 여부 등을 따져볼 필요가 있다. 지금은 먼지가 좀 가라앉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미국 등의 올 가을 협상재개 의사에도 불구하고 회담이 재개되는 데는 1~2년 이상 소요될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이와 관련, 라미 총장은 이달 초 회원국 각료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도하 라운드가 실패하면 기후변화와 이주, 국제기구 개혁 등 이슈에 관한 합의가 이뤄지리라고 진지하게 믿는 이가 어디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이번주 각국이 모여 협상에 성공한 것들과 이번주 이후 협상해야 할 것들을 주목해야 한다”며 “이번주 이후 더 많은 협상이 이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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