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28일 2013년 국회의원 재산변동 신고 내역을 공개한 결과 국회의원 10명 중 6명(64.5%)의 재산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억원 이상의 재산 증가를 보인 의원은 78명에 달한 가운데 5억원 이상 증가한 의원 역시 10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재산 증식은 주로 토지와 건물 등 부동산을 통해 이뤄졌다. 전체 295명의 의원 중 토지 재산이 늘어난 의원은 125명을 기록했고 103명은 건물 가격 상승으로 인해 재산이 늘어났다.
의원들의 평균 재산은 500억원 이상의 자산가인 새누리당의 정몽준·김세연·박덕흠 의원과 무소속인 안철수 의원(지난해 말 기준)을 제외할 경우 18억690만원으로 조사됐다.
정당별로는 △새누리당 24억400만원 △민주당은 12억6,720만원 △정의당 2억6,720만원 △통합진보당 1억5,900만원 등이다.
의원별로는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2조430억원)이 부동의 1위를 기록한 가운데 안철수 무소속 의원(1,569억원), 새누리당의 김세연 의원(985억원), 박덕흠 의원(539억원)이 뒤를 이었다. 또 새누리당의 윤상현 의원(177억원)과 강석호 의원(163억원), 김무성 의원 (137억원), 정의화 의원(102억원), 심윤조 의원(95억원), 민주당의 장병완 의원(82억원) 등이 상위 10걸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재산이 1억원을 밑도는 의원은 모두 11명으로 성완종 새누리당 의원(-7억5,460만원), 강동원 무소속 의원(-7억원), 심상정 정의당 의원(-6억500만원), 김상민 새누리당 의원(-615만원) 등은 모두 부채가 더 많았다.
한편 의원 중에는 병풍(정몽준 의원)과 사자박제(홍문종 의원), 다이아몬드(박지원·정의화 의원) 등 이색 소장품도 신고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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