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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니ㆍ에드워즈 '노련-패기' 맞대결
입력2004-10-06 10:38:18
수정
2004.10.06 10:38:18
체니ㆍ에드워즈 '노련-패기' 맞대결
미국 공화당의 딕 체니 부통령과 민주당의존 에드워즈 부통령 후보는 5일 저녁 9시(현지시간)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케이스웨스턴 리저브 대학에서 TV 토론을 갖고 북핵문제, 이라크전, 동성 결혼 등 국내외이슈를 놓고 열띤 공방을 벌였다.
두 후보는 특히 지난 30일 조지 부시 대통령이 존 케리 민주당 대통령 후보에게1차 TV 토론에서 참패한 상황에서 벌어진 이날 토론에서 서로 자기편 대통령 후보를옹호하고 상대방을 비난하는 등 한치도 양보하지 않는 대리전을 펼쳤다.
체니 부통령은 특히 케리 후보의 상원 후보 경력 등을 문제 삼아 짧은 토론만으로 사람을 평가할 수 없다며 부시 대통령을 간접적으로 옹호하면서 케리 후보가 이라크전을 잘못된 전쟁으로 규정하면서 연합국들의 지지를 얻을 수는 없다며 비판했다.
이에 대해 에드워즈 후보는 체니 부통령이 갈수록 늘어가는 미군 사상자수, 인질및 참수 사태 등은 얘기하지 않는 등 이라크전에 대해서 국민들에게 솔직하지 못하다고 공격하면서 이제는 케리 후보의 새로운 리더십으로 새로운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9.11 테러의 주범인 알 카에다와 이라크와는 아무런 연관이 없는데도이라크를 침공했으며, 아프가니스탄은 아편의 주요 생산지에 테러리스트들의 은신처가 돼 있다면서 부시 행정부가 대테러전으로 일환으로 정당화한 이라크전및 아프가니스탄전을 싸잡아 비난했다.
그는 또 체니 후보가 대테러전의 차질없는 수행을 강조한데 대해 "4년전에 비해북한과 이란은 더 위험해 졌다"면서 "북한은 과거 1~2개의 핵무기를 갖고 있었으나지금은 6~8개를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케리 후보가 1차 토론 당시 미국의 정책이 '세계의 테스트'를 받아야한다고 발언을 한 것을 놓고 "미국의 안보를 외국에 맡긴다는 말이냐"는 등의 반론이 제기된 것과 관련, "케리 후보의 안보 의지는 확고하며 이는 미국이 진실성이 있어야 연합국의 지지가 따른다는 것을 강조한 것"이라고 옹호했다.
체니 부통령은 이라크전 사상자 현황 등에 대한 통계치를 들며 에드워즈 후보가잘못된 통계를 갖고 잘못 주장하고 있다고 반박하는 등 노련함을 과시했다.
이에 대해 에드워즈 후보는 체니 부통령의 답변에 미소를 지으며 빤히 쳐다보거나, 케리 후보를 비판하면 반드시 반박하고 넘어가는 등 빈틈없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1976년 부통령 후보 토론회가 시작된 이래 사상 처음으로 대선 변수로 까지 작용하게 된 이날 토론회는 미국 유권자의 41% 인 4천2백만명이 지켜본 것으로파악됐다.
두 후보는 긴 책상을 앞에 두고 비스듬히 마주 앉은 가운데 PBS의 시사프로그램진행자인 그웬 아이필의 사회로 90분간 진행된 토론회에서 16개 질문에 대한 답변과반박을 교환했다.
(워싱턴=연합뉴스) 박노황 특파원
입력시간 : 2004-10-06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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