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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V차량 인기가 높아지면서 투싼이 현대자동차의 대표차종인 쏘나타 판매를 앞질렀다. 국내 RV(레저용 차량·Recreational Vehicle)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완성차업체들의 대표 차종도 변화되는 분위기다.
쏘나타와 K5, 말리부, SM5 등 중형 세단과 아반떼, 크루즈 등 준중형 세단은 국내 자동차 시장의 전통적인 주력판매 차급으로 각 완성차 업체들의 ‘얼굴’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SUV와 미니밴 등 RV에 그 자리를 내주는 모양새다.
21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현대차 투싼은 9,255대가 팔리며 단일 차종 가운데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국민세단’이라는 별칭으로 현대차의 얼굴격인 쏘나타(8,446대)마저 제친 것이다. 준중형 세단인 아반떼도 지난달 7,239대가 팔려 전월보다 7.8% 늘었지만 투싼의 판매량과는 차이를 보였다. 투싼 브랜드가 생긴 이래 월간 판매량에서 쏘나타와 아반떼를 모두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아차의 RV모델 쏘렌토와 카니발도 지난달 각각 6,159대와 5,622대가 판매돼 4,291대가량 팔린 중형세단 K5를 압도했다. 특히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쏘렌토의 누적판매량은 25,146대로 K5(13,273대)보다 두배 가까이 많다.
한국GM의 경우 이미 지난해 RV인 올란도의 판매량이 중형·준중형 세단인 말리부와 크루즈를 넘어섰다. 올란도는 지난 한해 동안 총 19,695대가 팔려, 경차인 스파크를 제외하면 한국GM 차량 중 가장 많은 판매기록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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