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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는 끝났다"… 태극전사 '유쾌한 도전' 첫 걸음

12일 오후8시30분 그리스전<br>'양박 쌍용' 첫 승 도전 선봉에<br>체력·스피드로 빗장수비 제압<br>"프리킥 주지말라" 반칙 경계령


드디어 결전의 날이 밝았다. 태극전사들이 사상 첫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을 위해 ‘유쾌한 도전’을 시작한다.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 출전한 한국 축구대표팀은 12일 오후8시30분(한국시간) 포트엘리자베스 넬슨 만델라 베이 스타디움에서 B조 본선 첫 경기를 치른다. 부상 없이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한 대표팀 선수들이 그리스와의 대결에서 승리하면 16강 진출의 8부 능선을 넘게 된다. 지난 1998ㆍ2002ㆍ2006년 월드컵 조별 리그에서 1차전 승리팀이 16강에 오른 확률은 무려 86%였다. ◇‘양박 쌍용’ 16강 이끈다=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박주영(AS모나코), 이청용(볼턴), 기성용(셀틱) 등 유럽파 4인방은 대표팀 전력의 절반을 차지한다. 이들은 모두 최상의 컨디션으로 그리스전에 임할 준비를 마쳤다. 박지성은 지칠 줄 모르는 체력을 바탕으로 그리스 수비진을 뒤흔드는 게 주요 임무다. 만약 득점포를 가동한다면 월드컵 3회 연속골이 된다. 박주영은 월드컵 첫 골을 노린다. 그는 2006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4개국 친선대회에서 그리스를 상대로 헤딩골을 꽂아넣은 바 있다. 이청용은 빠른 돌파와 정교한 크로스로 공격의 활로를 튼다. 최근 경기 감각이 떨어진 모습을 보였던 기성용은 정상 컨디션을 되찾았다. 날카로운 크로스 능력을 회복했고 상대 수비수를 파고드는 스루패스도 좋아졌다. ◇그리스전 베스트11의 윤곽은=예상대로 투톱은 박주영과 염기훈(수원), 미드필더는 박지성ㆍ김정우(광주)ㆍ기성용ㆍ이청용이 선발 출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포백ㆍ골키퍼는 유동적이다. 대상포진에서 완쾌된 조용형(제주)과 이정수(가시마)가 중앙을 맡는 가운데 좌우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허정무 감독은 10일 치러진 마지막 훈련에서 왼쪽 풀백인 이영표를 오른쪽으로 돌리고 김동진을 왼쪽에 세웠다. 허 감독은 “이영표는 어느 쪽에서도 제 몫을 해낼 선수다. 차두리ㆍ김동진ㆍ오범석 중 어떤 조합이 좋은지 테스트하고 경기 당일 좋은 선수를 내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표를 선발로 내세우되 풀백 한자리는 고민하겠다는 의미다. 골키퍼는 이날 주전조에 정성룡(성남)이 나왔다. 장신 선수가 많은 그리스에 맞서려면 이운재(182㎝)보다 키가 큰 정성룡(190㎝)이 제격이라는 평가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그리스의 방패 뚫을 전술은=한국은 4-4-2 전술로 나와 그리스를 공략한다. 박지성 등 빠른 미드필더를 이용해 수비 뒷공간을 노리겠다는 전략이다. 세트피스 공격도 갈고 닦았다. 박주영ㆍ염기훈은 훈련 때마다 짬을 내 프리킥을 찼고 기성용은 코너킥과 크로스를 집중 연습했다. 허 감독은 기성용에게 높지 않게 볼을 차올리도록 주문하며 장신수비 대처법을 마련했다. 그리스는 3백 혹은 5백을 기용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좌우 윙백 위치에 따라 ‘3-4-3’ ‘5-2-3’으로 나뉘는 이 전형들은 수비를 강화한 게 특징. 미드필더 2명이 순간적으로 수비에 가담하면 수비수가 7명까지 돼 한국으로서는 크로스 공격이 차단될 위험이 있다. ◇세트피스와 반칙을 조심하라=요르고스 사마라스(192㎝), 앙겔로스 하리스테아스(191㎝) 등 장신 공격수를 내세운 그리스는 프리킥ㆍ코너킥이 특히 위협적이다. 북한과의 평가전에서도 2골 모두 프리킥 상황에서 이끌어냈다. 키가 큰 수비수들마저 세트피스 상황에서는 공격에 가담할 수 있어 반칙을 특히 주의해야 한다. 미드필더 김정우는 “선수들도 잘 알고 있다. 위험 지역에서 프리킥은 안 주는 게 최상이다”라며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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