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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 갈수록 줄고…

고용 증가율 뚝… 빈 일자리 1개당 실업자 5.3명


경기침체가 이어지면서 고용 증가율도 갈수록 둔화되고 있다. 빈 일자리 한 개당 실업자 수는 7개월 만에 증가추세로 돌아섰으며 신규 채용 역시 6개월째 감소세를 보이는 상황이다.

27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1월 사업체 노동력 조사결과'에 따르면 전체 근로자 수는 1,455만1,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8% 증가했다.

하지만 종사자 수 증가율은 지난해 8월 2.1%를 기록한 뒤 9월 1.9%, 10월 1.4%, 11월 1.1%, 12월 0.4%, 2013년 1월 0.8% 등으로 둔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신규 채용이 90% 이상을 차지하는 입직자 증감률은 6개월 연속으로 감소하고 있다. 전년 동월 대비 입직자 증감률은 지난해 8월 -11.5%를 기록한 뒤 9월 -2.9%로 일시적으로 둔화되기도 했으나 10월 이후 4개월 연속으로 -20.2~-21.9%를 기록하면서 다시 나빠지고 있다.

고용부 관계자는 "입직자 증감률은 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임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지표"라며 "기업들이 무리한 구조조정보다는 신규 채용을 하지 않음으로써 불황을 타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직자 증감률 역시 지난해 8월부터 올 1월까지 -4.7%, 0.3%, -12.6%, -22.2%, -7.4%, -19.2%로 감소세가 뚜렷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0~12월 줄곧 4.5명 수준을 유지해 오던 빈 일자리 한 개당 실업자 수 역시 지난달에는 5.3명으로 늘어났다. 이는 지난해 6월 이후 7개월 만에 처음으로 오름세로 돌아선 것이다.



손민중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1월이나 2월에는 학교를 졸업한 구직자들이 대거 취업 시장에 쏟아져 나오는 등의 계절적 요인이 강하게 작용한다"며 "경기 불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이런 요소까지 겹치면서 실업자 수가 늘어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지난해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총 근로시간은 174.3시간으로 2011년에 비해 2시간 줄었다. 분기별 총 근로시간 역시 1ㆍ4분기를 제외하고는 모두 0.2~3.2%가량 감소했다.

총 근로시간 가운데 초과근로시간도 1ㆍ4분기 0.8%, 2ㆍ4분기 2.2%, 3ㆍ4분기 13%, 4ㆍ4분기 7.2% 각각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고용부 관계자는 "기업들이 야간근무나 휴일근무 등 직원들의 초과근로를 줄이는 방법으로 경영 악화에 대응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고용부가 매월 발표하는 사업체 노동력 조사는 농업을 제외한 전 산업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 중 2만8,000개를 표본 사업체로 선정해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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