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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 "내 기록보다 바르셀로나 우승이 중요"

■ 86골로 한 해 최다골 신기록

"기록을 깨 기쁘지만 중요한 것은 팀이 이겼다는 거예요. 내가 원하는 것은 우승입니다."

올해에만 86골을 쓸어 담은 리오넬 메시(25ㆍ바르셀로나). 축구 역사상 한 해 최다골 기록으로 세계 축구팬들을 경악시켜놓고도 그는 아무일 없었다는 듯 담담하게 인터뷰했다. "이번 승리로 2위와 격차가 더 벌어졌어요. 리그와 컵대회, 유럽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하는 게 개인기록보다 중요하지 않겠어요?"

'외계인' 메시가 40년 묵은 게르트 뮐러(바이에른 뮌헨ㆍ독일)의 한 해 최다골 기록을 경신했다. 메시는 10일(한국시간) 스페인 세비야에서 열린 레알 베티스와의 스페인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15라운드(2대1 바르셀로나 승) 원정경기에서 혼자 두 골을 책임졌다. 전반 16분 페널티 지역 중앙에서 수비수 2명을 달고 왼쪽으로 드리블, 왼발 강슛으로 선제골을 터뜨리더니 9분 뒤 비슷한 위치에서 역시 왼발로 결승골을 작렬했다. 5경기 연속 두 골을 몰아친 것. 올해 85ㆍ86번째 골을 작성한 메시는 1972년 뮐러가 세웠던 한 해 최다골 기록(85골)을 넘어섰다. 86골 중 12골은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 넣은 골이고 74골은 바르셀로나 소속으로 쌓은 득점이다. 23골(15경기)로 올 시즌 리그 득점선두를 질주한 메시는 라이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13골ㆍ레알 마드리드)를 10골차로 멀찌감치 따돌렸다. 호날두보다 이날 혼자 5골을 몰아친 라다멜 팔카오(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추격이 위협적인 상황이다. 팔카오는 16골로 호날두를 제치고 득점 2위로 올라섰다.



바르셀로나는 리그 8연승을 달리며 14승1무(승점 43)로 1위를 굳건히 지켰다. 2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3위 레알 마드리드의 승점은 각각 37점과 32점. 올 시즌 유럽 4대 빅리그(잉글랜드ㆍ스페인ㆍ독일ㆍ이탈리아)에서 무패행진 중인 팀은 바르셀로나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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