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불가항력에 대한 성찰 ■ 대설주의보(윤대녕 지음, 문학동네 펴냄)= 시적인 문장으로 인간 존재의 근원을 탐구해온 소설가 윤대녕이 3년 만에 단편 소설집을 내놓았다. '은어낙시통신' '옛날 영화를 보러갔다' 등으로 평단과 독자의 호평을 얻은 작가는 7편의 신작 단편을 선보인다. 저자는 이번 작품집에서 '대설주의보'를 포함, '보리' '오대산 하늘 구경' 등의 작품을 통해 '삶의 불가항력'에 대한 성찰을 보여준다. 소설가는 "지난 20년 동안 내 책을 읽어준 독자들에게 새삼스레 인사를 전하고 싶다"며 "부디 오래오래 소중히 생을 살아가길 간절히 바란다"고 말한다. 1만2,000원. 알려지지 않은 법정스님의 진면목 ■ 법정 스님 숨결(변택주 지음, 큰나무 펴냄)= 법정 스님은 유언으로 자신이 쓴 책을 더 이상 출간하지 말라고 당부하셨다. 그렇지만 필자는 스님의 주옥과 같은 말씀을 독자에게 전하고 싶은 욕심에 어렵게 펜을 들었다. 법정 스님이 길상사에서 들려주셨던 말씀과 그분과 맺었던 인연을 담담하게 소개한다. 일반에 알려지지 않았던 법정 스님의 진면목을 엿볼 수 있다. 저자는 1998년부터 법정 스님과 인연을 맺고 법회 진행을 맡고 있으며 아울러 컨설팅과 인문학 강연도 겸하고 있다. 1만2,000원. 프루스트 소설 감상법과 그림 분석법 ■ 프루스트의 화가들(유예진 지음, 현암사 펴냄)=총 7권 3,000쪽 이상의 방대한 분량인 마르셀프루스트의 소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에는 100여명의 실존 예술가와 200여점의 실제 작품이 등장한다. 이 책은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에 등장하는 화가들과 그들의 작품을 통해 프루스트가 어떤 방식으로 예술에 접근했는지 알려주면서 소설 감상법과 그림 분석법을 동시에 보여준다. 1만6,500원. '신중국 60년' 들여다보기 ■ 공자는 귀신을 말하지 않았다(중앙일보 중국연구소ㆍ현대중국학회 지음, 중앙북스 펴냄)=기자들의 기획력과 학자들의 이론적 기틀이 결합해 '신중국 60년'을 들여다 본 책이다. 중국을 상징하는 15개 한자를 키워드로 뽑아 흥미롭게 이야기를 펼친다. '합할 합(合)'편은 자본주의와 사회주의가 합해진 중국식 '사회주의 시장경제'를, '썩을 부(腐)'편은 빈부격차, '그림자 영(影)' 편은 민족갈등을 다뤘다. 1만8,000원. 공연·전시등 '예술경영' 개론서 ■ 예술경영(용호성 지음, 김영사 펴냄)=심미안의 가치를 높이 평가하는 예술과 효율성의 가치를 높이 평가하는 경영의 세계를 접목시키는 활동인 '예술경영'에 대한 개론서. 공연과 전시, 축제와 미술 등 모든 예술 분야의 기획, 조직, 재무, 마케팅 등의 원리를 밝히고 있다. 현재 국무총리실 문화체육과장으로 재직중인 저자는 예술가와 관객을 이어주는 통로역할을 하는 예술경영인들의 역사와 비전을 설명하고 발로 뛰며 체득한 현장의 모습을 통해 예술경영을 이야기한다. 2만 5,000원. 해병대원과 개의 모험과 우정 ■ 안녕, 라바(제이 코펠만ㆍ멜린다 로스 지음, 에버리치 홀딩스 펴냄)=이라크 전쟁당시 해병대원과 강아지 '라바'가 나눈 모험과 우정을 다룬 실화. '라바'는 이라크 전쟁 당시 팔루자에서 발견된 한 강아지의 이름이다. 당시 저항군들은 유기견을 잡아다 폭탄을 매달아 자살폭탄의 도구로 이용했다. 이런 상황에서 생후 5주된 작은 강아지를 지나칠 수 없었던 저자 제이 코펠만중령은 라바를 구하기 위해 150일간의 구출작전을 펼친다. 1만 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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