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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재무장관 교체, 금융시장 '출렁'

불확실성 커져 주가·통화 급락


브라질 금융시장이 재무장관 교체에 따른 경제정책의 불확실성 확산으로 통화와 주가가 동반 급락하며 출렁거렸다. 28일(현지시간) 브라질 보베스파 지수는 전일 대비 2.5%(958.9 포인트) 하락한 3만6,682.2로 장을 마감했다. 이는 지난 3월9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브라질 통화인 헤알도 급락세를 면치 못했다. 이날 브라질 외환시장에서 헤알 환율은 전일보다 달러당 0.670 헤알 오른 2.241 헤알로 장을 마감, 심리적 지지선인 2.2선이 맥없이 무너졌다. 헤알 환율이 달러당 2.24헤알로 오른 것은 지난 1월29일 이후 처음이다. 브라질 금융시장이 이처럼 폭락세를 보인 것은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대통령 집권 이후 경제를 이끌어온 안토니오 팔로시 재무장관이 비리의혹으로 사임하면서 경제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확산됐기 때문이다. 귀도 만테가 신임 재무장관이 등장하면서 고금리 정책을 포기할 가능성이 높아졌고 이에 따라 인플레이션 우려 확산될 수 있다는 불안심리가 시장 참여자들을 위축시켰다는 분석이다. 비즈니스위크는 신임 재무장관이 시장친화정책에 부정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시장이 흔들리고 있으며 기관 투자자들이 미국처럼 보다 안전한 투자처를 찾아 떠날 것이라는 우려도 폭락세를 부추겼다고 덧붙였다. 한편 만테가 신임 재무장관은 취임 직후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현재 경제정책의 기본 기조를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며 “재정수지 흑자는 반드시 지켜야 할 목표”라고 말해 기존 정책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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