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범죄와의 전쟁’ 드라마 ‘굿 닥터’ 등에서 ‘갑 연기의 갑’이라는 평가를 받으며출연 작품마다 존재감을 드러내는 배우 곽도원이 SBS 월화드라마 ‘수상한 가정부’에 특별 출연해 따뜻하고 포근한 연기의 진수를 보여준다.
곽도원은 29일 12회 방송 분에서 절대로 웃지 않는 가정부 박복녀(최지우)의 죽은 남편으로 회상 장면에 등장한다.
박복녀는 지난 방송에서 강도형(송종호 분)과 서지훈이 동일 인물임이 아니라는 사실을 확인하고‘결남매’의 진심 어린 부탁을 받아드려, 마침내 29일 방송될 12회에서 상철(이성재 분)의 집으로 복귀하게 된다. 하지만 어딘가 허무하고 쓸쓸한 마음을 감출 길이 없는 복녀는 결이네 집 부엌에서 과거, 단란하고 행복했던 가족의 일상을 떠올리게 되는데, 이 때 곽도원이 그녀의 남편으로 깜짝 등장하는 것.
공개된 사진 속 곽도원과 아들은 탁월한 요리 솜씨를 발휘해 맛있는 밥상을 차려준 복녀에게 ‘엄지손가락’을 치켜들며 그녀의 정성과 사랑에 화답하는 모습. 그러나 복녀는 해맑은 미소를 짓고 있는 두 사람을 향해 곧 눈물이 쏟아질 듯 외로운 눈빛을 지어 보이며, 가족과 함께 마음껏 웃을 수 있었던 평범한 날들로 돌아갈 수 없음을 시사하고 있다.
곽도원이 복녀의 가족에 대한 그리움을 드러내는 이 장면에 출연한 계기는 SBS 드라마 ‘유령’을 통해 인연을 맺은 김형식 감독과의 의리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SBS 관계자는 “든든한 가족 안에서 사랑받는 아내이자 엄마로 살아가던 복녀의 행복한 과거를 잘 살리기 위해 해당 장면과 적합한 배우를 고심하던 김 감독은 따뜻하고 포근한 인상의 곽도원을 떠올렸고 감독의 부탁에 곽도원도 흔쾌히 촬영에 응해 복녀를 웃게 했다”고 전했다. 29일 밤 10시 방송. 사진제공=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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