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담에 동석한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이날 현지서 브리핑을 통해 “한중 FTA 1단계가 종료가 된 것에 대해 양국 지도자가 모두 환영했다”면서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해 수준 높은 협력을 해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또 “시 주석은 (북한 비핵화에 대해) 북핵 보유를 반대하며 북한의 추가적 핵실험을 결연히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중국이 북한 핵보유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거나 우회적으로 반대하는 입장을 표명하기는 했지만 직접적으로 ‘북핵 반대’를 언급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진다.
박 대통령은 이날 회담에서 “지금 북한 주민의 많은 수가 만성 영양실조에 걸렸다고 하는데 핵무기에 모든 것을 쏟을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북한이 경제발전에 주력하도록 중국이 많이 설득하고 힘써주기를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
두 정상의 만남은 박 대통령의 지난 6월 중국 국빈방문 이후 석달여 만이다. 박 대통령은 또 “6월 정상회담에서 양국 관계를 격상할 수 있는 합의를 많이 했는데 후속조치가 착실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본다”면서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을 텐데 탈북자문제에 관심을 많이 가져주시고 DMZ평화공원을 추진하고자 하는 (우리 정부의) 뜻을 북한에 전달해 준 것으로 알고 있다.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주석은 “양국은 모든 분야에서 다 중요한 협력동반자가 됐다”며 “우리는 외교와 국회, 국방, 경제, 무역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정기적인 대화체제를 구축했으며 우리의 공동 노력에 의해 양국의 정치적 신뢰는 계속 심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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