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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에도 스포츠 빅 이벤트 '팡팡'

박지성 출격·농구 빅매치 등 줄이어

설 연휴(21~24일)에도 스포츠는 멈추지 않는다. 안방 TV를 통해서나 현장을 찾아 멋진 승부를 감상하는 일은 명절 연휴에 누릴 수 있는 여유 가운데 하나다. 스포츠 팬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할 '빅 이벤트'가 국내외에서 줄줄이 기다리고 있다.

◇박지성, 설 축포로 세배할까=잉글랜드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하는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은 설날인 23일 오전1시(이하 한국시각) 시작되는 아스널과의 정규리그 원정경기 출격을 준비한다. 박주영이 아스널에 입단한 후 첫 격돌이지만 박주영이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어 '양박 대결' 성사 가능성은 크지 않다. 국내 팬들은 아스널 공격수 티에리 앙리가 19일 종아리 부상을 입었다는 점에 박주영의 출전에 기대를 거는 눈치다. 박지성은 지난해 8월29일 아스널을 상대로 시즌 1호골을 터뜨렸던 만큼 '설 축포'에 대한 기대를 부풀리고 있다. 지동원(선덜랜드)은 그보다 앞선 21일 자정 스완지시티와의 홈경기에서 시즌 3호골에 도전한다.

◇농구 6강 윤곽 드러나나=올스타전 휴식기(1월25일~2월1일)를 앞둔 프로농구에서는 6강 싸움을 벌이는 전자랜드ㆍ모비스ㆍSKㆍLG의 승수 쌓기 경쟁이 벌어진다. 하이라이트는 22일 전자랜드와 모비스의 대결이다. 7위 SK의 추격을 받고 있는 모비스는 5위 전자랜드와의 격차를 줄여놓아야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의 안정권에 들어설 수 있다. 특히 모비스는 24일 선두 동부와 대결을 앞두고 있어 전자랜드전 승리가 절실하다. 모비스를 바짝 쫓는 SK는 21일 '난적' KGC인삼공사와 만난다. 이 경기와 이어 23일 열리는 9위 오리온스전은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의 기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배구 남녀 1ㆍ2위 자존심 대결=프로배구 V리그에서는 연휴 마지막 날 남녀부 1ㆍ2위 팀 간 맞대결이 기다리고 있다. 남자부 1위 삼성화재와 2위 대한항공은 24일 오후2시 대한항공의 홈인 인천에서 이번 시즌 네 번째 맞대결을 벌인다. 지난 세 차례 경기에서는 삼성화재가 2승1패로 앞섰지만 모두 5세트까지 가는 혈투가 이어졌다. 여자부 1위 KGC인삼공사와 2위 흥국생명도 24일 같은 장소에서 격돌한다.



◇명절 분위기 살리는 씨름=이번 시즌을 여는 설날 장사씨름대회가 21일부터 나흘간 전북 군산 월명체육관에서 펼쳐진다. 21일 태백장사, 22일 금강장사, 23일 한라장사, 24일 백두장사를 차례로 가리는데 특히 마지막 날 백두장사 결정전이 관심을 끈다. 지난해 11월 천하장사대회에서 우승한 이슬기, 6월 단오장사대회에서 이슬기를 꺾었던 정경진, 지난달 올스타전 한라ㆍ백두 통합장사에 오른 장성복의 3파전이 예상된다.

이 밖에 배상문과 노승열 등이 출전하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휴매너 클래식 우승자는 23일 오전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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