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에서 만악의 근원인 공천 문제가 해결되면 정치권이 안고 있는 부조리와 부정부패의 90%는 없어질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공천 혁신에 야당의 적극적인 동참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야가 같은 날 동시에 오픈프라이머리를 실시할 것을 야당에게 다시 한 번 제안한다”고 했다.
김 대표는 “선진적 공천 제도를 실시하고 있는 나라에서 보듯이 공천 혁명은 여야가 함께 해야 성공할 수 있다”며 “야당에서 일부는 전략공천을 하고 나머지는 상향식 공천을 한다는데 그렇게 해서는 국민이 바라는 공천 개혁을 이뤄낼 수 없다”고 강조했다.
각종 법안 처리의 발목을 잡고 있는 ‘국회선진화법’의 개정 필요성도 강조했다. 김 대표는 “국회선진화법을 여야 합의로 개정해 의회 민주주의를 정상화시키겠다”며 “국회선진화법은 여야 간 물리적 충돌을 막는 데는 어느 정도 기여했지만 소수 독재가 정당화되고 법안 연계투쟁이 일상화되면서 ‘망국법’ ‘소수독재법’이라는 비난을 듣고 국정의 발목을 잡는 주요인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논란 끝 통과된 공무원연금법 개정안 처리 과정을 언급하면서 “다수당은 소수당의 눈치를 살피면서 중간적인 타협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며 “이러한 무책임이 횡행해서는 ‘옳은 시기에 옳은 법안을 만드는 생산적인 정치’가 이뤄질 수 없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내년 총선에서 어느 당이 승리할지 모른다”며 “그런 만큼 19대 국회가 끝나기 전에 국회선진화법 개정에 동참해줄 것을 야당에 강력히 제안한다. 18대 국회가 남긴 나쁜 유산을 없애야 식물국회라는 오명을 벗고 20대 국회는 진정 일하는 국회로 탈바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여야 대표가 정기적으로 만나 대화하는 ‘공존정치 회의체’ 설치 제안도 여전히 유효하다며 대화와 타협의 정신을 강조했다. 김 대표는 “우리는 대화와 타협, 양보를 통해 상생의 정치, 공존의 정치인 ‘합의 민주주의 시대’를 열어가야 한다”며 “1년 전 여야 대표가 정기적으로 만나 대화할 수 있는 공존정치회의체 신설을 제안했다. 제안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했다.
경제 활성화를 위한 당·정·청의 협력 강화도 강조했다. 김 대표는 “어려운 경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지 못하면 우리 경제는 ‘저성장 시대의 고착화’라는 덫에 빠지고, 청년들을 위한 일자리 창출은 더욱 힘들어질 것”이라며 “새누리당은 ‘국정의 90%는 경제’라는 인식하에 정부와 보조를 맞춰 경제활성화에 최우선적으로 역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향후 새누리당의 운영 방향에 대해서는 ‘3고’(쓰리고)라는 표현으로 설명했다. ▲후진적인 정치를 바꾸‘고’ ▲어려운 경제를 살리‘고’ ▲다가오는 선거에서 승리하‘고’의 의미다. 김 대표는 “새누리당의 모든 기준은 국민이다. 새누리당은 국민을 위한 길이라면 흔들리지 않고 가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자신의 각오를 강조하며 윤동주 시인의 시 ‘새로운 길’을 낭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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