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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수처리수 재활용사업'에 1조3,756억 투자

대부분 하천으로 흘러 들어가는 하수처리수를 공업용수로 재이용하는 사업이 추진된다. 환경부는 대체 수자원으로 떠오르고 있는 하수처리수 재이용을 활성화하기 위해 내년부터 오는 2016년까지 모두 1조3,756억원을 투자, 전국 19개 하수처리장에 하수재처리시설 등을 지을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하수처리장을 통과해 나오는 하수처리수는 연간 65억톤 규모로 수질이 좋고 양이 많아 안정적인 대체 수자원으로 부각되고 있다. 하지만 국내 하수처리수 재이용률은 9.9%(6억4,000톤)에 불과하며 그나마 절반 이상을 하수처리장에서 허드렛물로 사용하고 있다. 환경부는 이처럼 버려지고 있는 하수처리수를 공업용수로 활용하기 위해 6,878억원은 국고 등 정부지원금으로 지원하고 6,878억원은 민간 자본을 유치해 하수재처리시설과 공단까지 물을 보내는 하수관거를 짓기로 했다. 환경부는 이 사업을 통해 4억4,000톤의 하수처리수를 공업용수로 사용할 계획이다. 현재 하수처리수 가운데 공업용수로 활용되는 물은 1,000톤에 불과하다. 환경부의 한 관계자는 “이 사업은 용수공급량이 연간 1억톤인 충남 보령댐을 4개 짓는 것과 같은 효과가 있으며 직간접적으로 1만5,000명의 고용 창출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환경부는 물의 재이용을 활성화하기 위해 여러 개별법에 산재해 있는 재이용 규정을 통합, ‘물의 재이용 촉진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을 제정할 방침이다. 이 법이 올해 국회를 통과해 내년부터 시행되면 산업단지를 조성하거나 택지개발사업을 할 때 중수도시설을 설치·운영하도록 의무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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