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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라 부시 활동영역 넓히나
입력2005-01-21 09:19:26
수정
2005.01.21 09:19:26
"대통령 부인들 재선후 조심성 줄어들어"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부인 힐러리 로댐 여사와 달리 조용히 내조만 해온 것으로 알려진 조지 부시 대통령 부인 로라 부시 여사가 집권2기에는 활동 영역을 넓힐 것이라는 분석이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20일(현지시간) 대통령 부인에 관한 책을 여러권 저술한 칼 스퍼라짜 앤서니의 분석을 인용, 과거 여러 대통령 부인들이 그랬듯 로라 여사도 집권2기에는 행동에 나서기 시작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앤서니는 "일단 재선에 성공하면 대통령 부인들의 좀 더 진정한 모습이 드러나기 마련"이라면서 "자신의 발언이 언론매체에 의해 행정부에 역효과를 주는 논란거리로 등장할 것이라는 우려도 줄어들고, 계란 위를 걷는 듯한 조심스런 태도도 줄어들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아이젠하워 대통령 집권 2기 때 전통적 아내로 보였던 부인 마미도 자신이 대통령의 스케줄과 생활을 통제하고 있다는 사실을 감추려 하지 않았다"면서 "비록 그것이 정치문제와는 관련이 없고 대통령의 건강을 위한 것이라고는 하지만 그것자체가 정치적 영향이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로라 여사는 도서 보급 및 독서를 활성화하는 노력을 계속하고 심장건강, 특히 여성의 심장 건강 문제, 그리고 청소년 지원 프로그램에 관심을 집중할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로라 여사는 "소년들은 소녀들과 같은 그런 양육이 필요없고 스스로 알아서 할수 있다는 고정관념을 갖고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서 "소년들이 더 곤경에 빠지고있고, 학교를 떠나는 비율도 높다"고 지적했다.
로라 여사는 지난 1977년 부시 대통령과 결혼할 당시 "남편을 위해 절대 정치연설은 하지 않는다"는 서약을 받고 청혼을 수락했을 정도로 정치와 거리를 뒀으나 최근엔 직접 연설을 하거나 남편의 선거전을 돕는 등 태도가 많이 바뀌었다.
지난해 대통령선거 때는 몇 달 동안 미 전역을 돌며 경제ㆍ일자리ㆍ여성 그리고최근 뜨거운 논란이 되는 줄기세포 연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 대한 연설을하고 수백만 달러를 모금하기도 했다.
(뉴욕=연합뉴스) 이래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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