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59.54포인트(0.35%) 오른 1만6,979.13으로 끝났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도 4.91포인트(0.25%) 상승한 1,986.51을 기록했다. 반면 나스닥 종합지수는 1.03포인트(0.02%) 하락한 4,526.48로 마감했다.
이날 하락 출발한 뉴욕 증시는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를 앞두고 혼조세를 보이다 3대 지수가 모두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의사록 발표 이후 결국 혼조세로 마감했다. 지난달 29~30일 열린 FOMC 정례회의에서 위원들 대다수는 기준금리 조기 인상은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보이면서도 매파적 입장을 강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의록에 따르면 대다수 FOMC 위원들은 인플레이션과 고용이 예상보다 빨리 연준 목표치에 도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들은 연준이 초저금리 형태로 취하고 있는 임시 경기 부양책을 바꿀 것이라는 신호를 줄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회의록은 “이들 위원은 연준이 부양 정책의 축소를 향해 상대적으로 더 빨리 움직일 필요가 있으며, 그렇지 않으면 연준이 정한 실업률과 물가상승률 목표치를 넘어설 위험을 감수해야 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일부 위원들은 조기 기준금리 인상을 주장했다. 회의록은 “일부 위원들은 위원회의 목표(완전고용 및 물가안정)에 예상보다 빨리 근접한다면 현재 예측하는 것보다 조기에 통화 조절 정책에서 벗어나는 게 적절하다고 언급했다”고 부연했다.
하지만 대다수 위원들은 “기준금리 인상은 경제활동, 노동시장, 인플레이션 등의 추가 경제 지표가 어떻게 나타날 지에 달려 있다”며 “지금으로서는 당분간 초저금리 기조를 유지하는 게 적절하다”고 밝혀 조기 기준금리 인상에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연준 내에서 금리 인상 논의가 가열되고 있지만 대다수는 여전히 관망세를 유지한 셈이다. 이처럼 연준 내 이견 차이가 또 한번 확인되면서 21일부터 미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리는 잭슨 홀 미팅에서 재닛 옐런 의장이 어떤 발언을 내놓을 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정학적 악재도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미군의 공습 지원에도 이라크군이 수니파 무장반군 이슬람국가(IS)를 상대한 둔 북부 지역 탈환의 성과가 지지부진한 상태이며 가자 지구에서는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또 다시 상호 공격을 재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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