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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베니아·크로아티아도 정권교체 될 가능성 높다"

경제위기로 국민들 분노<br>집권당 총선서 패배할듯

경제위기로 유럽 국가들의 집권당이 잇따라 무너지고 있는 가운데 오는 4일 총선을 앞두고 있는 슬로베니아와 크로아티아도 정권이 교체될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4일(현지시간) 총선을 치르는 크로아티아에서 야드란카 코소르 총리가 이끄는 집권당인 크로아티아민주연합(HDZ)이 총선에 패배해 물러나고 중도 좌파 야당인 사민당(SD)의 조란 밀라노비치 총재가 새로운 총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같은 날 조기 총선을 치르는 슬로베니아 역시 현 연정을 주도하고 있는 사회민주당(SD)을 제치고 제1야당인 민주당(SDS)이 원내 제1당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부패 스캔들로 물러났던 아네즈 얀사 전 총리가 사민당의 보루트 파호르 총리를 물리치고 총리 자리에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슬로베니아의 총선은 당초 내년 9월로 예정되어 있었으나 파호르 총리가 이끄는 중도좌파 연립정부의 내부 분열로 조기 총선을 실시하게 됐다. 이들 국가는 하나같이 경제 위기에 시달리고 있다는 공통점을 안고 있다. 크로아티아의 실업률은 17.4%에 이르고 있으며 지난해까지 2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률에 머무르고 있다. 슬로베니아는 지난 2004년 옛 유고슬라비아 연방 국가 중에서 처음으로 유럽연합(EU)에 가입할 정도로 잘나가던 국가였으나 유로존 재정위기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슬로베니아의 실업률은 11.5%를 유지하고 있으며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외신은 정부의 무능함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가 결국 정권을 무너뜨릴 것으로 보이지만 정권이 교체된다고 해서 이들 국가들의 문제가 깨끗하게 해결되기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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