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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킬로이 자존심 회복하나

‘유럽 골프의 신성’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인가. 매킬로이는 6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퀘일할로 골프장(파72ㆍ7,442야드)에서 펼쳐지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웰스파고 챔피언십(총상금 650만달러)에 나선다. 지난해까지 퀘일할로 챔피언십으로 열리다가 올해부터 스폰서가 바뀌며 웰스파고 챔피언십으로 이름을 변경한 이 대회에서 매킬로이는 2년 연속 우승을 노린다. 매킬로이는 최근 뒷심 부족으로 번번히 우승 문턱에서 좌절을 겪었다.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 최종라운드에서 단독선두로 출발했다가 8오버파 80타를 적어내며 10위권 밖으로 밀려나는가 하면 2주전 유럽프로골프투어 메이뱅크 말레이시아오픈에서도 선두를 달리다 3위로 대회를 마쳐 아쉬움을 남겼다. 매킬로이가 이번 대회에서 PGA투어 개인통산 2승을 일궈내려면 필 미켈슨을 다시 한번 눌러야 한다. 매킬로이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타이거 우즈(미국)가 컷 탈락한 가운데 미켈슨과 우승 경쟁을 펼쳐 승리를 차지했다. 하지만 매킬로이가 미켈슨을 누르기는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올 시즌 미켈슨은 쉘 휴스턴 오픈에서 우승하는 등 ‘건선성 관절염’의 후유증을 완전히 이겨내며 호쾌한 샷을 선보이고 있기 때문. 타이거 우즈는 부상으로 불참을 선언한 가운데 세계랭킹 2위 마르틴 카이머(독일)와 버바 왓슨(미국) 등도 매킬로이의 강력한 경쟁 상대다. 한국(계) 선수 가운데는 2008년 챔피언 앤서니 김(26ㆍ나이키골프)과 나상욱(28·타이틀리스트), 김비오(21·넥슨)가 출전해 상위권을 노린다. 세계랭킹 65위인 나상욱은 특히 이번 대회에 상위권 성적을 일궈내야‘제5의 메이저 대회’로 불리는 PGA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 나설 수 있다. 다음주 열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은 총상금 950만 달러에 달하는 특급 대회로 세계랭킹 50위 이내의 정상급 선수들에게만 출전 자격을 준다. 세계랭킹 34위 최경주(41ㆍSK텔레콤)와 36위 양용은(39ㆍKB국민은행)은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 집중하기 위해 이번 대회에 나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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