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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재도약, 기업에 달렸다] 대우건설, 프리미엄 주택건설·해외 고부가 수주 '두토끼' 잡는다

주택공급 5년연속 1위… 주거시장 트렌드 주도

대우건설은 그동안 국내 주택건설과 해외건설 수주를 성공적으로 달성해왔다. 대우건설이 수주한 초대형 석탄화력발전소인 모로코 조르프라스파 발전소 전경. /사진제공=대우건설


대우건설은 지금까지 국내 주택 건설과 해외 건설 수주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데 성공했다. 앞으로도 국내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을 분석·적용한 프리미엄 상품을 통해 주택 부문의 성장을 이끌어나가는 동시에 새로운 해외시장 개척과 건설산업 융합으로 해외 수주도 늘릴 계획이다.

◇혁신상품으로 5년째 주택공급 1위=대우건설이 올해 공급 예정인 가구 수는 총 1만9,000여가구다. 이는 국내 건설사 중 최다 공급물량으로 5년 연속 주택공급 1위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대우건설이 주택 부문의 최강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비결은 그린 프리미엄(Green Premium)과 마이 프리미엄(My Premium), 라이프 프리미엄(Life Premium)을 통한 '친환경·맞춤형·입주후 생활지원' 서비스 상품에 있다. 소비자들의 욕구를 파악해 선제적으로 주거시장의 트렌드를 주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협력업체와 함께 직접 개발해 공급하는 각종 빌트인 제품은 실제 아파트 거주자들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제작돼 실용성과 경제성을 모두 갖췄다.

현재 푸르지오 아파트에 들어가는 스마트도어 카메라, 스마트 스위치, 절수형 센서수전, 칫솔살균기, 세면대 수납형 치아관리기, 수세미살균기, 매립형 샤워수전 등은 기존 아파트에 적용된 적이 없는 혁신적인 사례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최근에는 가스와 전기를 모두 사용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쿡탑을 국내 최초로 개발해 화제를 낳기도 했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주택 부문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5% 증가한 1조3,477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건축 부문도 20.4% 늘어난 1조1,006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주택·건축 부문이 회사 전체 매출의 53.4%를 차지했다.

◇38년만에 해외 누적수주 500억달러 돌파=대우건설은 지난 2월 국내 건설사 중 두 번째이자 역대 최단기간인 38년 만에 해외 누적수주액 500억달러를 돌파했다. 이는 지난해 7월 박영식 사장이 취임한 이후 해외사업에 본격적인 드라이브를 건 결과다.

올해 들어 대우건설은 해외에서 5건의 대형 공사를 따내며 총 32억1,000만달러의 수주 실적을 거뒀다. 지난해 7월부터 연말까지 수주한 6건, 39억1,000만달러까지 더하면 1년 동안 71억달러가 넘는 공사를 따낸 셈이다.



해외시장 다변화를 위해 성장 가능성이 높은 아프리카 시장에 먼저 뛰어들어 꾸준히 시장 공략에 나서기도 했다. 그 결과 대우건설은 그동안 아프리카에서 국내 건설사 전체 수주액의 3분의 1을 수주하며 선점 효과를 누리고 있다.

이밖에 대우건설이 지난 5년간 새롭게 개척한 시장은 8개국(2010년 모로코·파푸아뉴기니, 2011년 사우디아라비아, 2012년 싱가포르, 2013년 인도네시아·이라크·베네수엘라, 2014년 쿠웨이트)에 달한다. 중동뿐 아니라 아프리카·아시아·남미까지 영역을 점차 넓혀 나가고 있다.

공종 측면에서도 고부가가치 분야인 플랜트 FEED(기본설계) 계약(베네수엘라 석유수출시설)을 따내는 한편 한국 해외건설 사상 3번째 규모의 고속도로(카타르 뉴오비탈)를 수주하는 등 공종 다변화를 이뤘다.

◇시공 중심에서 기획·설계·금융조달·운영까지=대우건설이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점찍은 분야는 사업기획과 시공, 금융조달 및 운영이 포괄적으로 융합된 민자발전사업(IPP)이다. 이는 대우건설의 최대주주가 KDB산업은행인 만큼 건설과 금융의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위해 국내에서의 행보를 이미 시작했다. 지난해 민자발전 자회사인 대우에너지를 단독 출자해 설립하고 발전사업허가를 취득했다. 첫 사업인 경기도 포천의 LNG(액화천연가스) 복합화력발전소는 7월 착공에 들어갔다. 대우건설은 오는 2016년 12월 상업운전을 시작해 30년간 전기를 생산·판매해 수익을 올릴 계획이다.

신도시 개발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베트남의 '스타레이크시티'는 1996년 대우건설이 하노이시에 사업을 제안한 뒤 IMF(국제통화기금) 금융위기 등으로 지연됐지만 2012년 1단계 사업을 착공하며 16년 만에 결실을 맺었다. 이 사업은 기획부터 금융조달, 시공, 분양까지 모든 과정을 융합하는 최초의 신도시 개발 사업이다.

북아프리카 알제리의 부그즐 신도시도 대우건설이 단독으로 설계와 시공을 맡아 조성하는 한국형 신도시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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