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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사망한 스티브잡스가 미국 법정에 증인으로 나섰다.
AFP통신은 5일(현지시간) 스티브 잡스가 생전 녹화된 동영상을 통해 미국 오클랜드의 법정에서 열린 애플에 대한 집단소송재판의 증인으로 등장했다고 보도했다.
이 동영상은 잡스가 사망한 지난 2011년 10월로부터 불과 몇 달전에 촬영됐으며 이는 아이팟 음원재생 제한과 관련한 애플의 독점금지법 위반행위에 대해 잡스가 생전 증언한 내용을 담고 있다.
영상 속 잡스는 병색이 완연한 모습이다.
원고는 애플이 아이팟 출시 초기에 애플음악 스토어인 아이튠즈에서 구매한 음악은 아이팟에서 재생할 수 있게 한 반면 타사의 음악 스토어에서 구매한 음악은 아이팟에서 재생되지 않게 했다며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2006년부터 2009년 사이에 아이팟을 구매한 소비자와 소매업체로 구성된 원고는 애플에 3억5,000만 달러(약 3,902억 만원)의 손해배상액을 청구했다. 미국 반독점법에 따르면 배상액은 청구 금액의 세 배까지 달할 가능성도 있다.
생전에 즐겨 입던 검정색 터틀넥을 입은 잡스는 “해커들의 공격으로 음원이 유출될 경우 발생할 음반업계와의 계약 문제가 우려되어 (아이팟에서) 아이튠즈의 음원만을 재생하도록 한 것이지 경쟁사와 소비자들에게 고의적으로 피해를 줄 뜻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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