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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성·경험 중시… 박근혜 코드 맞는 이한구·최경환 등 거론

■ 경제부총리<br>싱크탱크 김광두·공약총괄 김종인 물망<br>임종룡·김석동·신제윤 등도 후보군에

이한구

최경환

김광두

박근혜 정부의 경제 컨트롤타워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최경환 새누리당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또 김광두 국가미래연구원장, 김종인 전 국민행복추진위원장도 물망에 오르내리고 있다.

23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한 핵심관계자는 "국무총리의 경우 출신지역ㆍ정치성향 등을 고려한 통합형 인사에 초점이 맞춰지겠지만 경제부총리는 박 당선인과의 경제코드ㆍ전문성ㆍ경험 등이 주요한 인선기준이 될 것"이라며 "이번주 국무총리 후보자를 선임하고 다음주 경제부총리를 포함한 장관들이 발표될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인수위와 새누리당 고위관계자들의 전언을 종합하면 박 당선인은 경제부총리 기준으로 ▲전문성 ▲관료경험 ▲원만한 국회관계 ▲통솔력ㆍ중량감 등을 전체적으로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는 4선의 이한구 대표는 박 당선인의 '경제교사'로 통하는 친박근혜계 중진 의원이다. 행정고시 7회 출신으로 대우경제연구소 사장을 지내 경제정책과 실물경제 경험을 겸비한 당내 대표적 정책통으로 꼽힌다. 당의 정책위의장만 두 차례나 맡았다.

새누리당의 한 관계자는 "이 대표는 정치감각과 실물경제 경험을 두루 갖추고 있어 가장 강력한 후보로 볼 수 있다"면서 "박 당선인의 경제구상인 근혜노믹스를 입안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는 점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친박의 숨은 실세로 통하는 3선의 최경환 의원도 빼놓을 수 없는 경제부총리감이다. 대선 레이스가 한창이던 지난해 10월 당이 내홍 상태에 빠지고 친박 2선 후퇴론이 불거지면서 모든 책임을 지고 물러났지만 박 당선인의 신임은 절대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친박계 인사로는 이명박 정부 인수위원회에 유일하게 참여해 경제2분과장을 맡은 데 이어 지식경제부 장관에 임명되는 등 친화력이 뛰어나다. 경제부총리가 흩어져 있는 경제부처를 총괄ㆍ조율하고 경제정책의 방향성을 제시해야 하는 자리인 점을 감안하면 최 의원의 이 같은 친화력은 큰 장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된다.

인수위의 한 관계자는 "최 의원은 대기업의 지배구조 개선보다는 공정거래 확립에 기반한 경제민주화를 중시하는데 이는 박 당선인의 경제코드와도 맞아떨어진다"면서 "박 당선인이 책임장관제를 약속한 만큼 자신의 경제철학과 이념을 실천할 수 있는 인물을 발탁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최 의원이 적임자로 꼽힌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대표와 최 의원이 친박 실세라는 점이 박근혜 정부의 초대 경제부총리로서는 오히려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이외에 박 당선인의 싱크탱크인 국가미래연구원의 김광두 원장, 대선 공약을 총괄한 김종인 전 국민행복추진위원장도 물망에 오르고 있다.

하지만 김 원장은 정치경험 부족이 약점으로 꼽히고 김 전 위원장은 경제민주화를 놓고 박 당선인과 갈등을 빚은 점이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한다.

현직 관료 중에서는 임종룡 국무총리실장, 김석동 금융위원장, 신제윤 기획재정부 1차관 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지만 부총리급의 경륜이 부족하다는 점과 경제정책을 쇄신해야 하는 새 정부에서 중용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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