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ㆍ수도권 일대 신규분양이 정부의 분양권 전매 금지 등으로 위축되면서 상대적으로 지방 분양시장이 주목받고 있다. 이에 따라 주택건설업계도 충남 아산ㆍ대구 등 호재가 있는 지방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나서 신규분양시장이 ‘풍년’을 맞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방의 경우 상대적으로 수요층이 옅은 만큼 실수요 중심으로 청약전략을 세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내집마련정보사 관계자는 “중대형 평형, 1,000가구 이상의 대규모 단지, 브랜드 아파트 등에 관심을 갖고 자신이 선호하는 아파트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말까지 대구는 분양대전=연초 부산에서 시작된 지방 분양열기는 연말로 접어들면서 대구 지역으로 옮겨가는 추세다. 대형사와 중소형사들이 연말 마지막 분양에 나서며 적극적인 판촉전을 펼치고 있다. 두산산업개발은 12월초 수성구 범어동에서 주상복합 ‘두산위브더제니스’ 1,535가구 를 공급한다. 49~101평형의 중대형평형으로 구성돼 있으며 단지 내에 명품관을 포함해 상설 전시관, 피트니스센터, 수영장, 골프연습장이 들어간다. 회사측은 10월 개통된 지하철 2호선 범어역과 직접 연결되는 지하통로를 개설할 에정이다. 중견건설업체 영조주택은 연말까지 달서구 본동과 본리동에 각각 주상복합ㆍ오피스텔, 신서동과 사월동에 아파트 분양을 계획 중이다. ㈜신일은 대구 달서구 대천동에서 34~48평형 431가구를 분양중이며 현대건설은 남구 봉덕동에서 33평~56평형 425가구 중 320가구를 오는 5일부터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알짜물량 여기도 있다=GS건설의 ‘배방자이Ⅱ’와 현대산업개발의 ‘아산I’PARK’가 들어서는 중부권의 관심지역이다. 인근 아산 신도시와 가까운 곳에 자리하고 탕정첨단산업단지의 배후 주거단지로도 관심이 크기 때문이다. 탕정 일대에 삼성테크노밸리, 현대자동차, 삼성LCD반도체공장 등의 대규모 산업단지들이 인접해 현지 직원과 가족들의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지역은 아직까지 평당 분양가가 600만원을 넘지 않아 천안 지역에 비해 분양가가 싼 것도 매력적이다. 천안도 아산신도시와 가까워 후광효과가 기대되는 곳이다. 천안시 용곡동에서 주인을 찾을 세광종합건설은 34~65평형 900가구를 이달 분양할 예정이다. 고속철도 천안아산역이 차로 10분, 경부선 천안역은 차로 6~7분이면 갈 수 있다. 이미 기반시설이 완비된 쌍용동과 가까운 것이 장점이다. APEC으로 관심을 모은 부산에서는 한화건설이 부산 해운대구 우동 센텀시티 15블록에 45~70평형 오피스텔을 12월 중순 분양할 예정이다. 또 강서구 명지동에서 극동건설이 34~70평형 아파트 1,124가구를 연내 분양할 계획이고, 현대건설도 연제구 연산동에 246가구 규모의 아파트를 공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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