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서삼경 중에 가장 철학적이고 사색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대학의 맨 첫 장은 3강령 8조목을 설명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특히 8조목은 격물(格物), 치지(致知), 성의(誠意), 정심(正心), 수신(修身), 제가(齊家), 치국(治國), 평천하(平天下)로, 쉽게 말해 이상적인 세계를 형성하는 방법 혹은 과정을 설명한 것이다. 이를 통해 대학이 웅변하는 것은 개인-집안-나라-세계는 서로 통일되어 있다는 것, 그리고 개인의 공부가 궁극적인 목표는 아니라는 점이다.
삼성의 CEO와 농심 회장을 역임한, 그것도 말단사원에서 최고의 자리까지 올라선 '샐러리맨의 신화' 손욱 회장은 '행복나눔125' 감사나눔운동을 만들고 이끌어 왔다. 하루에 다섯 가지 감사한 일을 일기로 쓰기(1日5感), 한 주에 착한 일 하나(1週1善), 한 달에 책 두 권(1月2讀), 이 세 가지다. 그가 목표로 하는 것은 이러한 실천을 통해 개인에서 가정으로, 일터로, 사회로 감사의 마음이 확장돼 '품격 있는 나라'를 이루는 것이다.
저자는 한 주에 착한 일 하나를 실천하기 위해, 나작지(나부터ㆍ작은 것부터ㆍ지금부터) 실천하라고 충고한다. 아이가 방을 청소하고 신발을 정리하고 심부름을 하는 것처럼 하나씩. 그래서 습관이 돼야 커서도 자연스레 착한 일을 하게 된다는 얘기다.
나아가 독서를 강조하는 것은 이것이 개개인의 창의력을 높이는 것은 물론, 토론을 통해 지적 충돌을 일으키면 집단적 창의력이 생기고, 이것이 또 곧바로 소통과 융합 능력으로 이루어져 상상 이상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다는 기대에서다. 1만3,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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