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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 증산 할까" 시선집중

[혼돈의 리비아] 6월 정례모임 전 긴급 회동 합의<br>사우디 "600만배럴까지 증산 가능" 불구<br>OPEC내 반대기류 강해 실행 여부 불투명


석유수출국기구(OPEC) 8대 산유국인 리비아의 유혈 사태로 국제유가가 급등하고 있는 가운데 OPEC이 6월 정례회동 전 긴급 회동을 가질 예정이어서 증산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22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의 수도 리야드에서 가진 세계 90개국 에너지 장관 회동에서 OPEC 회원국은 별도의 비공식 모임을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그러나 언제 회동할지 여부는 즉각 확인되지 않았다. 알리 알 나이미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장관은 이날 회동을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OPEC은 공급중단 사태가 발생하면 공급 부족을 메우기 위한 준비가 돼 있다"며 종전보다 진일보된 입장을 보였다. 앞서 21일 압둘 아지즈 빈 살만 사우디 석유차관보는 OPEC이 석유수급과 관련해 개입할 이유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석유 수급과 관련해 이런 저런 우려가 있으나 아직까지는 공급 부족은 없다"고 강조하면서도 "사우디는 현재 400만배럴의 추가 생산여력이 있으며 필요할 경우 600만배럴까지 증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우디 장관의 이 같은 입장은 표명은 수급 부족 사태가 발생하면 증산에 나설 수 있다는 입장이지만 OPEC 내부에서는 리비아의 석유 생산량이 그다지 많지 않기 때문에 증산 반대기류가 강하게 형성되고 있다. 자칫 증산을 감행했다가 중동 사태가 가라앉는다면 국제유가가 폭락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리비아의 하루 생산량은 150만~160만배럴로 전세계 생산량의 2%에 그친다. 그러나 단 1%의 부족분이 발생하더라도 국제유가는 10% 이상 급등한다. 미국 에너지부 에너지정보국(EIA)의 고위관계자는 "리비아의 원유 수출이 중단되더라도 사우디의 증산으로 1개월 이내에 부족분을 커버할 수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미 EIA 측은 "리비아의 원유 수출은 하루 130만배럴로 사우디가 1개월 이내에 동일 분량을 증산할 수 있다"며 "증산 기간은 수일에서 수주가량으로 비교적 단기간에 대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제에너지기구(IEA)도 이번주 이사회를 열어 리비아로 인한 원유 공급 차질에 대비해 비축유 방출 여부를 논의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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