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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전사' 문대성, IOC 선수위원 당선

올림픽 2연패 도전 접고 IOC위원으로 새꿈 이뤄

‘아테네 영웅에서 아시아 첫 IOC 선수위원으로.’ 21일 1만2,000명의 베이징 올림픽 참가 선수 투표 결과에 따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으로 선출된 문대성(32) 동아대 교수는 종주국 한국 태권도의 중량급 간판 스타였다. 지난 1996년 처음 국가대표로 발탁된 이후 1999년 캐나다 세계선수권대회, 2002부산아시안게임 헤비급을 제패하며 화려한 조명을 받았다. 190㎝의 키와 수려한 외모의 문 교수는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는 알렉산드로스 니콜라이디스(그리스)와의 결승전에서 벼락같은 왼발 뒤후리기로 KO승을 거두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04년 말 갑작스럽게 은퇴를 선언한 뒤 동아대 감독, 태권도학과 교수로 후배 양성에 힘을 쏟고 있는 그는 지난해 5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세계태권도연맹(WTF) 총회에서 선수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WTF 집행위원에 지명되는 등 IOC 선수위원 도전을 위한 발판을 착실하게 마련해 나갔다. 침체한 한국 태권도에 활력을 불어넣고 베이징올림픽에서 대회 2연패를 노려보겠다며 지난해 6월 깜짝 현역 복귀를 선언하기도 했지만 12월 IOC 선수위원 후보에 포함되면서 올림픽 2회 연속 우승 꿈은 접었고 마침내 또다른 꿈을 이뤘다. 선수위원은 IOC 선수분과위원회에 소속되지만 모든 권한은 일반 IOC 위원과 똑같다. 동ㆍ하계 올림픽 개최지 및 올림픽 종목 결정 투표권 등을 갖는 등 국제스포츠계에서 막강한 힘을 행사한다. 임기는 8년이다. IOC 선수분과위원 19명 중 15명만 IOC 위원 자격을 얻는데 이번처럼 투표로 뽑힌 선출직 위원 12명은 자동으로 IOC위원 자격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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