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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B 금리결정 기준 바뀐다

'성장동력 회복' 강조서 '물가불안' 언급 시작<BR>이달 이어 내년 2월에도 0.25%P 인상 할듯

FRB 금리결정 기준 바뀐다 '성장동력 회복' 강조서 '물가불안' 언급 시작이달 이어 내년 2월에도 0.25%P 인상 할듯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정책 기준이 성장률에서 인플레이션으로 바뀌고 있다. 월가 전문가들은 현행 2.0%의 연방기금 금리가 중립적인 수준에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는데다 인플레이션 조짐이 확연히 나타나고 있는 점을 들어 오는 14일 공개시장위원회(FOMC)회의에서는 물론 내년 2월 회의에서도 각각 0.25%포인트의 금리인상이 단행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 동안 미국경제의 ‘성장동력 회복’을 강조하며 점진적인 금리인상 신호를 시장에 던졌던 FRB 이사들이 ‘물가불안’ 우려를 언급하기 시작했으며, 소비자물가지수와 단위노동비용, 약달러 등 거시경제지표도 물가상승을 부추기는 시그널을 보내고 있다. 물가상승은 이미 현실화되고 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가격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는 9월 0.3% 상승에 이어 10월에도 0.2% 올라 10월말 현재 근원 CPI는 지난해 동기의 1.7%에서 2.0%로 크게 뛰었다. 기업들의 단위노동비용 상승도 물가불안을 부추기고 있다. 기업들의 생산성이 하반기 들어 감소하는 양상이 뚜렷이 나타나면서 단위노동비용은 오히려 0.6% 올랐는데 이는 1년6개월만에 처음 오름세로 돌아선 것이다. 최근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떨어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배럴당 40달러를 넘고 있고 철강, 구리 등 원자재가격부담도 상존하고 있어 기업들의 비용견인 물가상승위험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달러약세는 FRB의 금리인상 속도에 불을 지필 것으로 보인다. 미국시장 수출이 줄어들 것을 우려해 일본, 유럽 등 외국 회사들이 제품가격 인상을 유보하고 있어 당장 수입물가 상승움직임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그러나 달러약세로 인한 수입물가 상승은 시차를 두고 현실화될 것으로 보인다. 월가에서는 달러가치가 10% 떨어질 경우 미국 경제의 인플레이션 압력은 0.5~1.0%포인트 높아지는 것으로 보고 있다. 10년물 미 국채수익률이 10월말 3.9%대에서 가파르게 오르며 현재 4.4%에 근접한 것은 다른 경제지표와 함께 약달러가 인플레이션으로 연결될 것이라는 우려가 시장에서 미리 반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뉴욕=서정명 특파원 vicsjm@sed.co.kr 입력시간 : 2004-12-03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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