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관석 민주통합당 원내대변인은 26일 브리핑에서 윤 수석 대변인의 임명 철회와 당사자의 즉각 사퇴를 촉구하며 "지식인의 탈을 쓴 더러운 강아지, 매국노 등 차마 입에 담기 어려운 막말을 했는데 이것이 비판일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윤 수석 대변인은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 등 야권 후보를 지지한 이를 가리켜 '정치적 창녀'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한 바 있다.
그는 임명 전인 지난 21일 한 방송에서 인수위 참여 가능성에 대해 "영혼에 대한 모독이다. 윤봉길 의사 보고 독립이 됐으니 문광부 장관 하라는 소리"라고 일축한 바 있다. 임명 이후 기자회견에서는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될 때 (윤 의사가) 대통령의 첫번째 인선을 과연 거절했을까 생각해봤다"고 말을 바꿨다. 이에 대해서도 "윤 의사를 두 번이나 모독했다(윤 원내대변인)"는 반응까지 나온다.
이러한 지적은 여권 내부에서도 제기된다. 새누리당의 한 관계자는 "첫 인사부터 논란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인물이 수석 대변인 자리에 올라 우려된다. '정치적 창녀'처럼 원색적인 비난은 심한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당 관계자는 "우리 입장에서는 우파의 논리를 세워준 사람"이라면서도 "대통합 차원에서 지금부터는 스탠스를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인 김현철 전 여의도연구소 부소장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지난 총선 전에 누구를 통해 문제의 윤창중을 만났더니 대뜸 나에게 박지만과 너무 친하니 한 번 만나는 게 좋지 않겠느냐는 것"이라며 "파시스트 윤을 추천한 인사가 누군지 금세 알 수 있는 대목"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김 전 부소장은 이 트윗을 삭제한 후 "또 다른 언론인과 총선 당시 나눈 얘기가 윤씨로 착각됐던 것 같다. 더 이상 오해가 없기를 바란다"며 윤 수석 대변인에게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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