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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어진 값에 파느니 버티겠다"

강남권 재건축 매물 왜 사라지나?<br>호가 높인 배짱매물도 늘어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매물이 안 보이는 이유는?" 집값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지만 서울 강남권에서는 정작 매물이 사라지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강북권과 수도권 일대에 급매물이 쌓이고 있는 것과는 정반대다. 9일 부동산중개업계에 따르면 강남구 대치동 청실아파트와 잠실동 주공5단지 등 강남권 주요 재건축 예정단지를 중심으로 매도자가 내놓았던 매물을 거둬들이거나 아예 호가를 높인 배짱 매물을 내놓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실 1차 전용 85㎡형의 경우 국토해양부 실거래가가 지난 3월 12억300만원에서 4월 10억9,500만원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최근에는 집주인들이 오히려 매도가를 11억원으로 높이는 것은 물론 매물을 거둬들이고 있는 상황이다. 더 떨어진 값에 파느니 차라리 버티겠다는 심리가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인근의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주택 보유자들은 최근 집값 상황으로는 매수자를 찾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하고 더 떨어진 값에 급하게 팔기보다는 보유 쪽으로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며 "한때 호가보다 5,000만원 정도 낮춘 매물도 나왔지만 가격 하락이 계속되면서 아예 매도를 포기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잠실 주공5단지 아파트의 경우 연초 이후 2억원 이상 하락하면서 오히려 배짱 매물도 나오고 있다. 전용 77㎡형의 경우 3월 12억1,000만원이던 가격이 5월 말에는 10억원(1층)까지 떨어진 가격에 거래가 이뤄졌다. 불과 2개월 만에 2억원이 하락한 셈이다. 하지만 이후 집주인들은 오히려 매도가를 올려 10억5,000만원선에서 호가를 유지하고 있다. 이 지역 A공인 측은 "재건축 추진단지는 저층과 로열층 간 시세차이가 1,000만~2,000만원선"이라며 "최근 집주인들이 마지노선을 두고 그 아래로는 절대 내놓지 않겠다고 버틴다"고 전했다. 박원갑 스피드뱅크 연구소장은 "시장 하락기에는 매수자와 매도자 간 호가 격차가 크게 벌어지게 된다"며 "하반기 경기회복 가능성과 금리인상 가능성 등 호ㆍ악재를 놓고 매도자와 매수자 간에 동상이몽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설명했다. 한편 국토부가 최근 내놓은 '4월 신고분 아파트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서울 강남 3개 구의 아파트 거래건수는 539건으로 3월의 885건보다 39%나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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