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한 달간 버블세븐 지역 아파트 경매에 1,500억여원의 뭉칫돈이 몰렸다. 월 단위로는 2000년 이후 가장 많은 금액이다. 전문가들은 버블세븐 지역의 경매 진행 물건 수가 대폭 증가하며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린 것으로 분석했다. 5일 경매정보업체 디지털태인에 따르면 지난달 버블세븐 지역 아파트의 낙찰가 총액은 1,510억3,167만원으로 6월의 1,020억7,065만원보다 48% 증가했다. 이 금액은 7월 전국 아파트 낙찰가 총액(4,506억567만원)의 3분의1에 해당하는 것이며 2000년 이후 월 단위로는 가장 많은 금액이다. 특히 용인 지역으로의 뭉칫돈 유입이 두드러졌다. 용인 지역 낙찰가 총액은 649억5,817만원으로 6월 194억869만원에 비해 세 배가 넘는 금액이 몰렸다. 이어 분당이 267억9,246만원으로 전월보다 42.38% 늘었고 목동도 54억399만원으로 16.30% 증가했다. 반면 강남3구의 낙찰가총액은 6월에 비해 3.69% 하락한 466억1,473만원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낙찰가 총액이 급증한 이유가 경매에 나온 물건이 많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올 초 실물경기 침체로 대출 이자 등을 갚지 못해 경매에 부쳐진 물건이 늘어났다는 것. 실제로 지난달 버블세븐 지역에서 입찰에 부쳐진 아파트 수는 총 627건으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가장 높은 낙찰가 총액 상승을 보인 용인 지역에서도 6월 123건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한 293건이 경매로 나왔다. 이정민 디지털태인 팀장은 “경매 신청일과 경매 입찰일이 통상 5~6개월가량 시차가 벌어지는데 7월 들어 경매 물건이 증가한 것은 연초 경매에 부친 물건이 많았기 때문”이라며 “당분간 경매 물건이 늘어날 것으로 보여 아파트 경매시장에 목돈이 꾸준히 유입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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