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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로 청소년 단체여행 잇따라 취소

세월호 참사 여파로 청소년 단체 여행과 외국인 방한 행사 등이 잇따라 취소되고 있다.

22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의 관광도시’로 선정된 통영, 무주, 제천에서 관광 주간(5월 1∼11일)에 맞춰 열려던 ‘청소년 맞춤형 체험여행 프로그램’을 전면 취소하기로 했다.

관광공사는 당초 이들 지역 학생 3,600여명, 관광특성화고교 2,400여명을 대상으로 여행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경비도 일부 지원하려고 했으나 단체 여행에 대한 안전 우려가 커지는 데 따라 교육 당국과 협의해 일정을 무기한 연기했다.

섬·산간 지역, 소외 계층 청소년 3천여명을 대상으로 열 예정이던 체험 여행 프로그램도 취소하기로 했다.

관광공사는 이들 청소년에게 1인당 4만∼10만원을 지원해 당일 또는 1박2일 여행을 진행하려 했으나 학교측과 협의를 거쳐 이를 취소한다는 방침이다.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방한 관광 프로그램도 일부 행사를 축소했다.



관광공사는 오는 27일 크루즈로 부산에 입항하는 중국 기업 ‘우센지’ 관광단 2,600명에 대해 관광 일정은 그대로 진행하되 환영·환송 행사를 취소하기로 했다.

한 관계자는 “아직 중국과 일본에서 방한하는 외국인 크루즈 관광객 동향에 큰 변화는 없다”면서 “다만 세월호 참사 여파를 감안해 음악 공연은 취소하고 간략히 환영 인사만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관광공사는 오는 23일 제주도 중문마을에서 ‘가족 친화 챌린지 캠핑장’ 개장식을 열려 했으나 이도 다음 달 중순 이후로 미뤘다.

다른 관계자는 “수학 여행이 취소되는 것과 별도로 관광공사가 주최하는 청소년 행사도 일정을 당분간 보류하고 있다”면서 “‘봄꽃 가족여행’ 캠페인도 16일부터 TV와 신문 광고를 중단한 데 이어 지하철, 포털사이트, 현수막 홍보도 추가로 중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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