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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전대 출마자들 잇단 독설

"닫힌 보수"… "靑 꼭두각시"… "껍데기뿐인 집권당"…<br>이성헌·한선교·김성식등 당 주류·靑과 대립각 세워

한선교 의원(좌), 김성식 의원

"특권적이고 닫힌 보수, 청와대의 꼭두각시 이미지, 껍데기뿐인 집권당…." 한나라당 친박근혜계인 이성헌ㆍ한선교(이상 재선), 개혁 소장파 리더격인 김성식(초선) 의원이 28일 잇따라 7ㆍ14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하면서 독설을 쏟아냈다. 이들은 당의 정책에서부터 정책ㆍ인사는 물론 당청 관계 등 총체적인 여권의 문제점을 매섭게 지적하며 자기반성과 함께 당 주류 및 청와대를 향해 대립각을 세웠다. 정치권에서는 전대 출마선언문만 놓고 보면 이들 의원이 여당 소속인지 야당 소속인지 분간할 수 없다는 얘기도 흘러나온다. 한나라당 안팎에서는 초ㆍ재선 의원들이 아무리 비주류로서 전대를 앞두고 '체급'을 올리는 게 급하다고 '이럴 수 있느냐'는 비판의 목소리도 들린다. 구상찬ㆍ권영진ㆍ김성태ㆍ정태근ㆍ홍정욱 등 계파를 가리지 않고 11명의 지지를 끌어낸 김성식 의원은 이날 아예 '한나라당 재창조'를 슬로건으로 내세웠다. 원외 시절 이미 제2정조위원장(7개 경제상임위 총괄)을 맡으며 역량을 인정받은 김 의원은 "무사안일한 당 운영과 청와대의 밀어붙이기식 국정운영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계파화합, 청와대와 정부•공기업의 인사편중 해소, 민주주의와 인권, 기회의 평등, 일자리와 따뜻한 복지를 강조했다. 김영삼(YS) 정부 시절 청와대 정무비서관을 지낸 친박계 이성헌 의원은 "당을 청와대의 하청업체 수준으로 전락시키는 데 일조했던 분들은 자숙하고 2선으로 물러나야 한다"며 안상수ㆍ홍준표ㆍ정두언 의원 등 친이명박계를 겨냥했다. 이 의원은 "당이 청와대에 휘둘려 제 역할을 다하지 못했다. 청와대의 하청업체처럼, 혹은 청와대가 원격조종하는 로봇정당처럼 행동했다는 비판마저 들어야 했다"며 대등한 당청 관계 설정과 천막당사라는 초심, 박근혜 리더십을 강조했다. 친박계인 한선교 의원도 "지금 한나라당은 껍데기만 있다. 국민은 거수기 집권여당이 아니라 정책정당을 원하고 있다"며 "천막당사 정신으로 돌아가 정책정당을 재건하겠다"고 목청을 높였다. 초ㆍ재선뿐만 아니라 4선의 중진으로 중립입장인 남경필 의원도 전날 "대통령 앞에서는 '예, 예' 하면서 민심과 당심을 왜곡하는 참모들을 바꿔야 한다"며 '가짜 보수'의 교체를 주장했다. 또 특정 지역ㆍ학교 출신이 득세하는 정실인사와 회전문 인사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7ㆍ14 전당대회에는 출마선언을 한 11명을 포함해 자천타천으로 20여명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으나 후보등록 마감일(7월5일)을 전후해 계파별로 어느 정도 교통정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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