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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예종 교수채용 비리...근본적인 쇄신안 마련 착수

한국예술종합학교(총장 김봉렬)가 최근 불거진 무용원 교수채용 비리와 관련, ‘학교비상쇄신위원회’를 설치하고 근본적인 쇄신안 마련에 착수키로 했다.

한예종은 25일 “많은 분께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결연한 자세로 쇄신해 나가겠다”며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내외부 전문가 9명으로 구성되는 ‘학교비상쇄신위원회’는 오는 5월까지 한시적 비상임 자문기구로 운영되며 교수채용 비리, 입시부정 등 학교 현안 전반에 대한 근본적인 쇄신안을 마련하게 된다.

위원회는 정성진 전 법무부 장관을 비롯해 이건용 전 한예종 총장, 강준혁 전 성공회대 문화대학원장, 정재숙 중앙일보 논설위원, 홍성태 참여연대집행위 부위원장 등 외부 전문가 5명과 최상호 교학처장, 이승엽 연극원 교수, 전규찬 영상원 교수, 김대진 음악원 교수 등 한예종 교수 4명으로 꾸려졌다.

이와 더불어 한예종은 교수채용 절차를 시스템화해 심사 전날 심사위원을 위촉하고 심사위원 간 불필요한 접촉을 차단하고자 개별 심사방식으로 진행하며 심사위원 인력풀도 기존의 2배수에서 4배수로 늘리기로 했다.

또 채용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채용절차를 중단하고 전공심사 발표 후에도 이의신청 접수를 위해 2주간의 유예기간을 두기로 했다.



현재 운영 중인 클린신고센터에서 입시비리뿐 아니라 기타 비위에 대한 민원을 접수·처리토록 해 비리 신고 기능도 강화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비리사건에 연루되는 구성원에 대해서는 재임용, 정년보장, 성과급성 연봉제 심사에서 불이익을 주고 해당 학과에 대해서는 교수채용, 입학생 조정 및 학과 통폐합 등의 구조조정을 단행하는 등 처벌을 강화하기로 했다.

김봉렬 총장은 “한예종이 20여 년 전 초기의 이상, 순수, 열정으로 회귀해야 제2의 도약과 새로운 창조가 가능할 것”이라며 “이번 사건을 자성과 쇄신의 계기로 삼아 한예종이 우리 예술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노력해가겠다”고 말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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