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일표 새누리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네이버를 운영하는)NHN이 지난 21일 ‘안철수 룸살롱’ 검색어를 해명하면서 어이없게도 '박근혜 콘돔'을 언급해 하루가 지난 지금까지 검색어 10위권에 링크돼 있다” 며 “이번 검색어 사태에 NHN은 박근혜 후보와 새누리당에 분명히 사죄해야 한다”고 밝혔다.
홍 대변인은 이어 "NHN이 해명이라는 구실로 안철수 룸살롱과 관계없는 박 후보를 언급한 사실만으로도 정치적 의도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며 “박 후보와 전혀 상관없는 단어를 예로 든 이유도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고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그는 “이 사태는 성적 수치심과 여성들의 공분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며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와 당의 명예를 심각하게 실추시킨 사건”이라고 규정했다.
네이버는 앞서 21일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룸살롱에 갔었다는 일부 기사가 성인인증 없이 ‘안철수 룸살롱’으로 곧장 검색돼 퍼져 나가자 일부에서 편향성을 지적한 데 대해 "이전에도 '박근혜 콘돔' 사례처럼 성인 키워드라도 일정량이 검색되고 보도가 있으면 인증을 해제한 바 있다"고 해명했다. 새누리당은 네이버가 해명 과정에서 박 후보를 불필요하게 언급해 의도성 여부도 의심하고 있다. 홍 대변인은 “대선을 120일 앞두고 포털이 영향력을 이용해 특정 후보의 명예를 훼손하거나 선거 판세에 혼란을 주는 일이 다시는 발생해선 안 된다” 며 “NHN은 재발방지책을 마련함은 물론 정치적 중립을 분명하게 지킬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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