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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한파 지속...피해 눈덩이

유럽에서 폭설을 동반한 한파가 일주일 넘게 지속되면서 지금까지 모두 450명이 목숨을 잃는 등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한파는 이달 중반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보돼 피해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AFP와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은 7일(현지시간) 폴란드에서 6명이 추가로 동사했고 다른 3명은 난방 유독가스에 질식사했다고 보도했다.

헝가리에서도 지난 24시간 동안 4명이 추위에 숨졌고 세르비아 수도 베오그라드에서는 12층 빌딩 꼭대기에 매달려 있다가 떨어진 4㎏ 무게의 고드름에 맞아 한 여성이 숨졌다.

불가리아에서는 폭설로 불어난 강물에 강둑이 터지면서 인근 마을들에 범람, 8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됐다.

불가리아 남부 하스코보 지역에서 이바노보 강의 강둑이 터져 약 310만 ㎥ 규모의 강물이 범람, 이 일대 50헥타르를 침수시켜 약 700가구가 피해를 봤다.



피해가 가장 심한 곳은 60여명이 사는 비세르 마을로 물이 지붕 바로 밑까지 차오르면서 마을 주민 8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됐다.

불가리아 내무부는 하스코보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마을 주민들을 임시숙소로 대피시키는 한편 구조 및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또 불가리아에서는 동부 바르나 항구와 발치크 항구, 플로프디프 국제공항 등이 초당 12~15미터의 거센 바람으로 항구 운영이 중단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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