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대 건축학과 학생들이 세계적인 건축 공모전인 ‘2012 국제 벨룩스상(International VELUX Award 2012)’ 2위에 올랐다.
이장민 교수 지도로 공모전에 참가한 박지원(25)ㆍ김나경(21)ㆍ정지윤(20)ㆍ박기문(27)ㆍ양원규(22) 팀은 지난 4일 포르투갈 포르투에서 ‘미래의 빛’을 주제로 열린 공모전에 참가한 세계 59개국 883개 작품 중 2위를 차지했다. 1위는 스위스팀 3위는 폴란드팀과 중국팀이 차지했다.
국제건축가연맹(UIA)ㆍ유럽건축교육협회(EAAE)ㆍ벨룩스사가 공동으로 2년에 한 번씩 주최하는 벨룩스 공모전은 규모와 권위 면에서 학계 최고의 대회로 평가받고 있다.
인제대 학생들의 작품 주제는 ‘빛을 품은 민들레씨앗(The Mongolian dandelion seeds impregnated with the light)’으로 친환경 고무로 만든 ‘헬륨볼(helium balls)’이 핵심이다. 헬륨볼은 한낮에는 속에 든 공기가 팽창하며 태양 에너지를 저장하고, 밤에는 공기가 수축하면서 빛과 열을 발생하도록 고안됐다.
사막 환경에서 유목민이나 여행객들이 임시로 정착할 수 있도록 고안된 헬륨볼은 낮에는 햇볕을 가려주는 지붕 역할을 하고, 밤에는 저장한 에너지로 조명과 난방 시스템을 가동하도록 설계됐다. 한곳에 고정된 기존 건축물의 개념에서 벗어나 시간과 장소에 상관없이 다양한 공간을 형성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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