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비서관과 행정관들이 비서실 직제개편, 내각 인사 등으로 뒤숭숭하다.
인사시스템 개선 차원에서 인사비서관과 인사혁신 비서관이 신설되고 온라인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뉴미디어비서관도 새로 만들어질 것으로 알려지면서 어떤 인물이 뽑힐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또 2기 내각에서 국정원장과 7명의 장관이 교체됐고 9명의 청와대 수석들 중에 5명이 바뀐 만큼 내각과 청와대 참모진간 인사이동도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27일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청와대 비서실과 내각 구성이 거의 마무리되면서 당정청간 인사이동도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면서 “청와대 비서관중 일부는 차관으로 승진하거나 실ㆍ국장으로 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 “청와대 원년멤버들은 1년 4개월 근무했기 때문에 정부나 국회로 들어갈 가능성이 있어 인사이동을 놓고 분위기가 뒤숭숭한 것이 사실”이라며 “일부 수석실의 경우 내각 장관과 인사 관련 의견을 교환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인사 시즌’을 맞아 청와대 직원들은 언행에 극도로 신중한 모습이다. 연이은 국무총리 후보자 낙마에다가 박 대통령에 대한 국정운영 지지율마저 최저 수준을 기록하는 등 청와대 기강확립이 절실한 상황에서 작은 실수 하나가 개인에게는 치명타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청와대 비서관 자리 중 현재 관광진흥, 국정홍보, 국민소통 등 3개가 공석이다. 인사, 인사혁신, 뉴미디어 등 3개의 비서관이 신설되는 점을 감안하면 6명의 비서관을 새로 뽑아야 한다. 인사수석실이 신설되면 차관급인 수석비서관을 뽑아야 하고 안전행정부, 국무조정실 등에서 행정관들도 영입해야 한다. 2012년 대선 당시 새누리당에서 온라인 업무를 담당한 인물을 영입해 온라인 기능을 대폭 강화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3기 비서실이 구축되면서 경제수석실, 정무수석실, 민정수석실, 홍보수석실, 교육문화수석실 등은 수장이 바뀐 만큼 비서관과 행정관의 자리 이동이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경우에 따라서는 청와대 분위기 쇄신차원에서 인사이동 폭이 클 수도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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