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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완종 리스트' 홍문종 검찰 출석… "금품 안받았다" 의혹 부인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2억원을 수수한 의혹을 받는 홍문종 새누리당 의원이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홍 의원은 금품을 받은 일이 없다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8일 성완종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검사장)은 홍 의원을 불러 성 전 회장과 자주 만남을 가진 목적이 무엇인지, 성 전 회장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사실이 있는지 등을 조사했다.

이날 오후 서울고등검찰청사에 모습을 드러낸 홍 의원은 2억원 수수 의혹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그런 적이) 없다"며 "저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성 전 회장으로부터 자신의 선거법 위반 사건 관계나 자기 공천관계 등과 관련해 여러 가지 도움을 요청 받았지만 하나도 들어주지 않았다"며 "(성 전 회장이) 그런 점을 억울하다고 생각하지 않았을까"라고 말했다.



성 전 회장은 사망 전 언론 인터뷰에서 지난 2012년 대선 전 당시 새누리당 캠프 조직총괄 본부장이었던 홍 의원에게 2억원을 줬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시 "조직을 관리하니까 얼마나 어려웠겠느냐. 제가 한 2억원을 줘서 대통령선거에 썼지"라고 말했다.

특별수사팀은 앞서 홍 의원을 서면으로 조사했으며 좀 더 면밀한 조사를 위해 이날 홍 의원을 소환했다. 홍 의원은 이완구 전 국무총리와 홍준표 경남지사에 이어 성완종 리스트에 오른 인사 중 소환조사를 받은 세 번째 인물이 됐다.

하지만 수사팀은 아직까지 홍 의원의 금품 수수를 뒷받침할 만한 구체적인 단서는 잡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이날 소환조사가 홍 의원의 사법처리까지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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