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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버그 지적도 했어요” 유주완군

"스티브 잡스(애플 CEO)의 키노트 스피치도 집에서 영상 파일로 보는 것과는 느낌이 완전히 달랐어요. 잡스의 발표하는 태도와 내용 등이 모두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지난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애플 월드와이드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 국내 개발자로서는 최연소로 참가한 유주완(경기고3)군은 귀국 후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유군은 아이폰이 출시 직후 버스 정보 서비스인 '서울버스'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 주목을 받아왔다. 초등학교 3학년 때 인터넷 홈페이지 경연대회에 참석하면서 개발의 세계에 첫발을 디딘 유군은 성인 개발자들도 선망하는 WWDC에 참석하는 행운을 거머쥐었다. 행사에 참석하기 전에만 해도 큰 기대를 하지는 않았지만, 소중한 경험을 하고 왔다. "가기 전에는 분위기도 보고 여행도 한다는 생각이었는데, 막상 가보니 자극이 많이 됐고 에너지가 많이 충전됐어요." 경험만이 아니다. 현재 만들고 애플리케이션의 문제점을 깨닫는 등 앞으로의 개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됐단다. "앱스토어에서 애플리케이션의 승인을 담당하는 리뷰어와 토론을 했는데, 현재 만들고 있는 애플리케이션이 승인이 되지 않을 것 같아 UI(사용자환경) 등을 싹 바꾸거나 아예 폐기할 생각이예요." 유군은 현장에서 애플의 개발툴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해 애플 측을 당황케 하기도 했다. "개발과정에서 발견한 아이폰 OS 3.2 버전의 버그를 애플 직원에게 말했더니, 3∼4명이 더 와서 설명을 듣고서는 본사에 가서 어셈블리 코드를 훑어봐야겠다고 문제점을 인정하더군요." 꿈많은 청소년은 아직 대학에서 무엇을 배울 지 정하지 못했다. "사회학 분야를 배우고 싶은 마음도 있다"며 인문사화학에 대한 욕심을 나타내기도 했지만, 현실적으로 이공계로 특기생 진학을 할 수 있는 상황에서 수학과나 컴퓨터공학과에 관심을 두고 있단다. 잡스의 프레젠테이션에 감명을 받은 유군은 장래 희망 역시 잡스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듯 했다. "장기적으로 60년 이상 살아남는 기업을 만들고, 기술적으로도 한번 만들면 10년간의 생활 패턴을 형성할 수 있는 것을 만들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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