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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산 기부한 할머니의 마음 잊지 않고 있습니다

한남대 식구들, 고 임윤덕 할머니 묘소 3년째 찾아

지역의 한 대학이 행상으로 모은 전 재산 1억원을 기부하고 돌아가신 할머니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잊지 않고 3년째 추모행사를 갖고 있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한남대(총장 김형태) 교직원과 학생 등 20여명은 지난 2008년 별세한 고 임윤덕 할머니의 3주기인 22일 오전 11시 충남 연기군 대전공원묘원을 찾아 추모행사를 갖는다. 한남대는 이날 추모예배와 묘지 벌초 및 청소 등으로 임 할머니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할 계획이다. 1919년 평안북도 의주에서 태어난 임 할머니는 1947년 월남해 강원도와 대전 근교에서 생선 장사와 채소장사를 하며 억척같이 재산을 모았다. 자식도 없이 1972년 남편과 사별한 뒤 홀로 지내온 임 할머니는 전 재산을 한남대에 기부한 뒤 국민기초생활수급자가 됐지만 “수백 명의 자식(교직원)과 수천명의 손주(학생)를 얻게 됐다”고 흐뭇했다. 특히 임 할머니는 생존 당시 “하늘나라에 가서도 우리 손주들(한남대생)이 잘 되길 기도하고 지켜보겠다”고 말해 한남대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표하기도 했었다. 한남대는 소중한 기부금으로 ‘임윤덕할머니장학금’을 만들고 당시 퇴행성관절염으로 거동이 불편한 임 할머니를 노인요양전문시설인 대전 어남동 ‘실버랜드’에 모셨으며 수시로 임 할머니를 찾아가 자식노릇을 다했다. 한남대는 임 할머니의 별세 당시 모든 장례 절차와 장례비 일체를 대학에서 부담하고 학생들이 장지까지 운구를 도맡은 바 있다. 한남대 김형태 총장은 “임 할머니는 우리 대학의 가족 같은 존재였다”며 “학생, 교직원 등 대학 모든 구성원이 할머니가 남기고 가신 아름다운 선행을 마음 깊이 새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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