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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운 오리' 한남뉴타운 날아오른다

3구역 용적률 상향안 통과… 765가구 늘어 사업성 개선

강북권 랜드마크 변신 기대… 매물 거둬들이고 가격 올라

한남뉴타운 내 한남3구역의 용적률을 상향하기로 하면서 지지부진했던 사업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언덕을 따라 노후 주택이 밀집해 있는 한남3구역 전경. /김상훈기자

서울시내 최고의 입지의 뉴타운으로 꼽히면서도 표류하던 서울 용산구 한남뉴타운 사업이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한남뉴타운내 '한남3구역'이 용적률 상향에 성공하면서 사업에 탄력이 붙었기 때문이다. 한남3구역은 특히 총 5,757가구로 서울시내 뉴타운내 재개발구역으로는 최대 규모여서 침체된 부동산 시장에도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13일 서울시와 정비업계에 따르면 최근 서울시는 재정비위원회 소위원회를 개최, 한남3구역의 계획용적률을 기존 210%에서 230%로 높이는 내용을 담은 재정비촉진계획 변경결정안을 통과시키고 이를 결정·고시했다. 이번 용적률 상향으로 한남3구역내 아파트 건립규모도 당초 4,992가구에서 5,757가구로 765가구나 늘어나 사업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매물 사라지고 지분가격도 껑충 = 한남대교 북단 주변에 자리잡고 있는 한남뉴타운은 지난 2003년 서울시의 2차 뉴타운으로 지정된 곳이다. 남쪽으로 한강을 바라볼 수 있어 조망권 자체는 오히려 강남보다 뛰어나다는 평가 때문에 지정 당시만 해도 수요자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었다. 한때 재개발 지분가격이 3.3㎡당 8,000만~9,000만원을 호가하기도 했지만 이후 사업이 별다른 진척을 보이지 못하면서 지난 2009년에야 개발계획이 마련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어 왔다.

용적률 상향과 건립가구수 증가 소식이 전해지면서 한남3구역내 매물은 자취를 감추고 가격도 확연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인근 호박공인의 한수희 소장은 "재개발·뉴타운 사업이 지지부진한 상황 속에서도 한남3구역만은 꾸준히 저가에 매수세가 붙었던 곳"이라며 "특히 용적률 상향 결정이 이뤄진 이후에는 매도자들이 매물을 모두 거둬들여 버렸다"고 말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말 7,526만원이었던 한남3구역의 3.3㎡당 평균 지분가격은 6월말 현재 7,857만원으로 300만원이 넘게 올랐다.



특히 한남3구역의 경우 오히려 맞은편의 '한남더힐'보다 입지가 더 뛰어난 것으로 평가되고 있는 만큼 지분가격이 더 뛸 것으로 인근 중개업소들은 예상하고 있다.

◇강북권 랜드마크로 탈바꿈 기대=조합 측은 사업성도 좋아진데다 서울시도 적극 지원하고 있는 상황이라 향후에도 사업이 순항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태순 한남3구역 재개발조합 관리이사는 "조합설립동의율도 76%에 달해 주민들의 개발의지도 높은데다 사업성까지 개선되면서 이르면 연내 건축심의를 완료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서울시의 대여금이 20억원 정도에 불과해 시공사 선정때까지 원활한 사업비를 조달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도 한남3구역에 공공건축가를 조기 투입해 일반 아파트트는 물론 주상복합, 테라스형 타운하우스 등 다양한 주거 형태를 갖춘 강북권 최고의 주거단지로 조성하겠다는 방침이다. 서울시는 다만 늘어나는 가구수를 소형 위주로 짓도록 해 부족한 도심 소형 주택 공급원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김광석 리얼투데이 리서치실장은 "한남3구역의 입지는 개발이 완료되면 웬만한 강남권을 웃도는 시세를 형성할 수 있을 만큼 탁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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