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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워즈니악(사진) 애플 공동 창립자가 스마트폰 경쟁에서 구글의 안드로이드가 최종 승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애플의 산 증인이 경쟁업체인 구글의 손을 들어준 것이다. 18일(현지시간)네덜란드 일간 데 텔레그라프에 따르면 세계 과학ㆍ기술 정상회의 포럼 참석 차 네덜란드 헤이그에 머물고 있는 워즈니악은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가 개인용컴퓨터(PC) 운영체제를 지배했던 것과 같이 구글의 안드로이드가 앞으로 스마트폰 시장의 주도권을 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워즈니악은 윈도가 출시 초기에 가졌던 것과 같은 문제로 안드로이드도 애를 먹고 있지만 결국 개방성을 앞세워 애플의 운영체제인 iOS와 맞먹을 정도로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7월 서울경제 창간 50주년 기념 ‘서울포럼 2010’에 참석해 강연을 하기도 했던 워즈니악은 “아이폰은 약점이 거의 없을뿐더러 운영체제 등 품질 면에서는 분명 최고”라고 강조하면서도 “안드로이드는 ‘모든 사람을 위해서’란 모토에 따라 아이폰보다 적용 범위가 훨씬 넓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안드로이드폰도 품질과 사용자 만족도 측면에서 개선되고 있고 더 많은 기능을 가지고 있어 아이폰을 뛰어넘는 반열에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워즈니악은 또 아이폰이 당초 애플이 개발하려 한 첫 번째 스마트폰이 아니라는 개발 비사를 털어놨다. 그는 애플이 이미 2004년 유명한 일본 전자업체와 합작해 만족할 만한 수준의 스마트폰을 개발했지만 좀 더 혁신적인 제품을 내놓아야 한다는 생각에 개발 기간을 연장, 2007년에야 아이폰을 출시하게 됐다고 일화를 소개했다. 그는 이 밖에 또 다른 경쟁업체인 노키아에 “젊은 세대들이 노키아폰을 ‘구세대’의 휴대전화로 인식하는 등 이미지에 중대한 문제를 가지고 있다”며 젊은이들을 위한 새로운 브랜드를 개발하는 데 총력을 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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