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대표와 안 위원장은 이날 국회 사랑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양측은 가장 이른 시일 내에 새 정치를 위한 신당으로 통합을 추진하고 이를 바탕으로 2017년 정권교체를 실현한다"는 내용의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두 사람은 또 "지방선거에서 국민에게 약속한 대로 기초선거 정당공천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혀 기초선거에서 후보를 내지 않는 데도 뜻을 같이했다.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을 통합하자는 구상은 지난달 28일 저녁 김 대표가 전화를 통해 기초선거 무공천 방침을 안 위원 측에게 전달하면서 처음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두 사람은 두 차례 직접 만나 이 문제를 논의했으며 2일 0시40분께 지방선거 전 '제3지대 신당'을 통한 통합을 이루는 데 합의했다고 양측은 밝혔다.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은 기자회견이 열리기 직전인 이날 오전 최고위원 회의와 공동위원장단 회의를 개최해 두 사람의 결정을 추인했다.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은 이달 말까지 시도당 창당대회, 전당대회 등 창당 및 통합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양당은 조만간 5대5 지분으로 참여하는 창당준비단을 구성하고 정강정책·당헌당규 등 토대를 마련한 뒤 신당에 합류하는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새정치연합이 아직은 정당 형태를 갖추고 있지 않기 때문에 제3지대 신당에 합류하고 민주당이 그 신당에 합류함으로써 통합이 실현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민주당과 새정치연합 양쪽에서 충분한 내부 논의가 부족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어 창당 과정에서 일부 진통은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한편 새누리당은 양측의 통합이 "진작 예상됐던 시나리오"라며 "자립갱생이 불가능한 신생 정당과 야권 짝짓기라면 무엇이든 내던지는 제1야당의 야합"이라고 평가절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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